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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원장님께 드리는 시한편 (kmw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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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6-07-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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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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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눈가에 머물러
부끄러워 세상 밖 고개 내밀지 못하는
어린 영혼의 유리 구슬
차마 꺼내지 못하는 애타는 내 마음 아는지
그녀는 그저 피식 웃어버리는 나 대신 울어줍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여린 눈동자 뒤에서
수 많은 상처 견디어 단단해진 강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내 자신을 바라봅니다
마치 핏줄 속 흐르는 혈액 같은
물려 받지 않은 헛헛함과 외로움
여린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여정은
왜 이렇게 괴롭기만 한 걸까요
가슴 속 몸부림 치는 또 다른 나를
겨우 진정시키고 나서야
미련의 샘에 빠트린 내 영혼의 유리 구슬
한 알을 건져냅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편지를 씁니다
내게도 그토록 죽음을 원하는 만큼
모질고 강한 삶의 집착이 있다는 것을
새벽 바다 드리워진 안개가 걷히고
다시 해가 떠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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