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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을 준비하면서.. (eun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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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6-07-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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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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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담 종결을 앞둔.. 20대 여성입니다....
20대 초반에 우울증을 앓았고..
그 나올 수 없는 늪에서 저의 젊음을 다 잃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의 애정어린 눈빛에 애정어린 말 한마디를 원하며..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집에서는 짜증만 내는 딸로써..
또한 밖에서도 짜증을 내고 내 감정도 말 못 하고 .. 친구들에게 왕따도 당하고, 집단 폭행도 당하면서..
힘들고 암울했던 저의 10대는 힘들고 지치는 20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원장님을 만났었더라면 20대 초반에도 조금 더 밝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을테지만..
저는 남들보단 조금 빠르게 남들보단 조금 느리게 원장님을 만나뵜습니다.

내 감정을 느끼지도 못하고, 내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 내가 누군지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올바른것이고, 난 이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것인데..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만 살았었습니다..
모든 감정을 느끼는게 너무 힘들고 아파서 그 모든것을 외면만 해두고 담아만 두니.. 마음이 더 병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나를 알게 된다는 사실이 두렵고 겁났지만..
나를 알아간다는건 그리 두렵고 겁나는 일이 아닌 듯 싶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일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나와의 경쟁이고. 나를 얼마나 더 잘 알고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 끈기도 없고 뭐든 쉽게 포기해 버리는 제가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모습도 받아 들이게 됐습니다.
부모님에게 잘 보이려고 타인에게 인정받으려고 끈기 있는 척 하고. 힘들어도 참는 저의 모습은 절 너무 힘들게만 했습니다.

원장님을 만나며  저의 애정결핍과 수많은 두려움과 분노와 좌절감과 낮은 자존감은
부모님께 받는 사람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게 해주었고
또한 분노를 어떻게 처리해갈지 알려주었으며 저에게 좌절감은 용기로.. 또한 낮은 자존감을 높은 자존감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전..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저를 인식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를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에게 많은 용기를 주고.. 또 저에게 떨림과.. 깨달음을 준 원장님께 정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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