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상담실을 찾았던 날을 기억합니다.
원장님은 사진보다 더 온화한 모습이셨지요. 
고통스러운 어린시절을 보낸분으로는 보이지않을만큼......
그런데도 저는 제마음을 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병이 들어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취제없이 수술하는 것처럼 힘들때도 있었고
가슴이 터질것 같이 화가 폭발할 때도 있었고
막 소리지르고 뛰쳐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고
...............
그런 시간을 지나고 나니까 조금씩 편안해졌습니다.
상담실 오는게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간 쌓였던 말을 하고 저의 내면을 치료받으면서
정말 제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항상 문제투성이였던 제자신의 가짜 모습이 벗겨지고
진짜 제 모습이 찾아지기 시작 했습니다. 
아직 치유가 다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세상이 조금씩 달라 보이고 있습니다.
제 마음에도 기쁨 같은 게 샘솟게 될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왜 사귀는 사람마다 저를 싫어하고 차버렸는지도 이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만큼 집요하고 힘들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저는 새로 태어나고 있는 기분입니다.
새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사는 기분입니다.
정말 상쾌합니다. 
완전히 뿌리뽑힐때까지 가볼려고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원장님을 놓치않고 가보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을 써보니까 나름대로 정리도 되고 좋습니다.
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