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중에 쓴 감정일지 > 치유후기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치유후기



홈  >  커뮤니티  >  치유후기

심리치료중에 쓴 감정일지

페이지 정보

등록일 : 21-06-04 11:16

본문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치유중인 내담자의 감정일지 중에서 발췌*

 

 

2021년 5. 7

 

 

코로나가 너무 싫다.

밖에 나가 햇빛 쬐기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친구라도 만나고 싶지만 만나서 차를 마실때 마스크를 못쓰니까 혹시나 걸리면 어쩌나 불안하다.

비대면 상담이 몇 번 이어지니까 조금 익숙해지나보다.

박사님 얼굴이 그립다.

눈빛이라도 보고싶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만으로도 어떤 표정을 짓고계신지 알수있지만 그래도.....

빨리 대면상담 했으면 좋겠다.

우울이 침대위에 깔려있는 것같다.

내가 다 나으려면 너무 오래 걸리겠지.

나는 아가때부터 우울증환자였으니까.

부모님은 왜 나를 그렇게 길렀을까.

사랑은 안주고 매만 엄청 때렸다.

치유가 많이 될수록 부모님이 밉지 않고 분노도 점점 사라지게된다고 박사님이 말씀하셨다.

정말 그때가 올까싶다.

지금의 내생각엔 있을수 없는 일이다.

나는 욕을 퍼붓고 죽이고 싶으니까.

그 분노가 우울이 된다고 했던가.

그 분노가 슬픔으로 고여 우울과 대인불안이 된다고 했던 것 같다.

다시 물어봐야겠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 뭔가 내 안에 뭔가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든다.

좋은 일이겠지.

나자신이 이렇게 싫은데 누가 날 좋아하겠어.

그런데 상담때 박사님의 눈빛은 날 좋아해주고 안스러워하는 것이 분명하다.

처음에는 못믿었는데 자꾸보니 알겠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내 말에 귀를 기울여 듣는 사람을 만났다.

계속 가봐야 겠다.

내가 나을때 까지.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가봐야지.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