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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그 아래 상처 /강지윤박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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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9-06-22 13:48 조회1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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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그 아래 상처

                        강지윤



내가 어리석었다
어리석고 지혜가 없었던 내 젊은 시절의
멈춰진 시간들이

뾰족한 돌맹이가 되어
무색의 투명한 돌맹이가 되어

내가 지나는 길목마다 깔려 있었다

나는 몰랐다
눈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넘어지고
찢기고
피를 흘리며

그 투명하고 뾰족한 것들의 존재를
마침내 깨달았다

내 어리석음과 지혜없음과
외로움과 슬픔과

그 오래 묵은 감정들이
뾰족한 돌맹이를 만들었구나

수천 수만의 돌맹이를 치우며 살아오는 동안에도
계속 새롭게 발견되는 돌맹이에
찢기며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나아가야했다
살아있는 동안 넘어지면 또 일어나
나아가야했다

그리고 돌맹이들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어느날 문득 드문드문 박혀있던 돌맹이가
또다시 내 무릎을 깨뜨리던 날,
너무 지쳐서 그만 두고 싶었다
내려놓고 싶었다

그래도 나아가야했다
살아있으니까

피흘리는 살갗에 약을 발라주는 손길
포기하지말라는 영혼의 울림

계속해서 나아가고 나아가다 보면
내가 만든 뾰족하고 투명한 돌맹이는
마침내 다 없어지겠지
없어지겠지

사랑한다,는 투명한 목소리가
내 영혼을 두드리고 있다
또다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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