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위한 기도 헨리 나우웬 주님, 말로는 “용서합니다” 하면서 그 말을 하는 순간에도 제 마음 한 구석에는 분노와 원한이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내가 옳았다는 말을 듣고 싶고, 아직도 사과와 해명을 듣고 싶고, 끝까지 너그러이 용서한 것에 대한 칭찬을 돌려받는 쾌감을 누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용서는 무조건적이시지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시고요 그 마음은 이기주의가 완전히 사라진데서 나오겠지요 제가 일상생활에서 연습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용서입니다 그러려면 용서가 현명하지 못하고 건전하지 못하며 실효성이 없다는 저의 모든 주장을 이겨내야 하겠지요 감사와 칭찬에 대한 모든 욕구를 넘어서야 할 줄 압니다 이제 아프고 억울한 가슴의 상처와 저와 용서의 대상 사이에 약간의 조건을 둠으로써 주님, 계속 통제권을 쥐고 싶은 마음을 비우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