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 힐링포엠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힐링포엠



홈  >  커뮤니티  >  힐링포엠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5 12:06 조회3,381회 댓글0건

본문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이근화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한 계절에 한 번씩 두통이 오고 두 계절에 한 번씩 이를 뽑는 것  

텅 빈 미소와 다정한 주름이 상관하는 내 인생!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나를 사랑한 개가 있고 나를 몰라보는 개가 있어  

하얗게 비듬을 떨어뜨리며 먼저 죽어가는 개를 위해  

뜨거운 수프를 끓이기. 안녕 겨울  

푸른 별들이 꼬리를 흔들며 내게로 달려오고  

그 별이 머리 위에 빛날 때 가방을 잃어버렸지  

가방아 내 가방아 낡은 침대 옆에 책상 밑에  

쭈글쭈글한 신생아처럼 다시 태어날 가방들  

어깨가 기울어지도록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아직 건너보지 못한 교각들 아직 던져보지 못한 돌멩이들  

아직도 취해 보지 못한 무수히 많은 자세로 새롭게 웃고 싶어 


그러나 내 인생의 1부는 끝났다. 나는 2부의 시작이 마음에 들어 
많은 가게들을 드나들어야지 새로 태어난 손금들을 따라가야지 
좀 더 근엄하게 내 인생의 2부를 알리고 싶어 
내가 마음에 들고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인생! 
계절은 겨울부터 시작되고 내 마음에 드는 인생을 
일월부터 다시 계획해야지 바구니에 빵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접시 위의 물은 마를 줄을 모르네 
물고기들과 꼬리를 맞대고 노란 별들의 세계로 가서 
물고기 나무를 심어야겠다. 
 

3부의 수프는 식었고 당신의 입술로 흘러드는 포도주도 
사실이 아니야 그렇지만 인생의 3부에서 다시 말할래 
나는 내 인생이 정말로 마음에 든다 
아들도 딸도 가짜지만 내 말은 거짓이 아니야 
튼튼한 꼬리를 가지고 도끼처럼 나무를 오르는 물고기들 
주렁주렁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 아래서 
내 인생의 1부와 2부를 깨닫고 
3부의 문이 열리지 않도록 기도하는 내 인생!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싹둑 잘려나가고 
훨씬 밝아진 인생의 3부를 보고 있어 
나는 드디어 꼬리치며 웃기 시작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