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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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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5 12:05 조회2,3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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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강선영 

   

  

  

감나무엔 아직 네가 매달려 있다 

  

 

아직 놓지 못한 사랑이 

농익은 채 붉은 가슴 그대로 매달려 있다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바람의 날카로운 손이 쓰윽 쓸어주고 지나간다 

겨우내내 더 너그럽게 세상을 보자고 

눈시울 뜨겁게,  

붉은 심장 그대로 매달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붉은 외마디 비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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