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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이제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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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2 11:36 조회4,0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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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의 새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엄마가 쓴 심리치료 편지-괜찮아, 이제 걱정하지 마> 

  

 

이 책은 첫 째와 10년의 터울로 뒤늦게 태어난 둘째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쓴 편지 형식의 책입니다. 이 아이가 자라는 동안 받았던 크고 작은 상처가 이 아이를 힘들게 하거나 심리적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여러 해 동안 틈틈이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써 두었던 편지 뭉치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출판사 대표께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저의 둘째 아이인 예준이는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로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해내었고 지금은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예준이처럼 상처입은 아이들의 치유를 위해서, 또 이 아이들을 키우며 아이들의 심리를 몰라 당황하는 부모님들을 위해서, 이 책은 만들어졌습니다. 

  

 

에필로그 중, 책에는 실리지 못한 일부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내용이 읽는 분들에게 사랑과 따뜻함과 치유적인 메시지로 다가가 마음을 적시길, 마음을 다해 기도합니다.  

  

 

  

 

“엄마의 편지를 읽으면서 심리적 문제가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아프고 힘들게 하는지 알았을 거야. 

우리는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단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자신이 준 상처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 그래서 다른 사람을 증오하고 분노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거란다. 

반면에 자신이 받은 상처를 치료하고 나면 다른 사람의 상처가 보이지. 자신이 가족이나 친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있는지도 보인단다. 그래서 자신이 받은 상처를 속히 치유해야 하는 거란다. 

제일 큰 문제는, 자기는 상처가 없다고 우기는 행위야. 실제로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문제가 있다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치는 사람이 많단다. 그런 사람일수록 가족도 괴롭히고 다른 사람도 괴롭히게 되는 거야. 그리고 정작 자신은 그 사실을 절대로 모르는 거란다.

예준아.

너의 상처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하나씩 치유해 가자꾸나. 이미 치유된 것도 있고 아직 치유해야 되는 것도 있지? 네 안에 상처가 가득하면 늘 불만과 짜증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늘 불행한 느낌이 들 거야. 

상처받은 내용을 적어보고 그때 받은 느낌과 감정을 하나씩 적어놓고 풀어 헤쳐 봐. 그리고 뭐든지 엄마한테 말해도 돼. 네 마음의 말을 모두 들어줄 거야. 

때때로 엄마가 너무 바빠서 너와 대화할 시간이 없어 보일 때도 있을 거야. 그래도 눈치 보지 말고 엄마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해.

“엄마, 할 얘기가 있어요.”

그러면 엄마는 네 말에 귀 기울여 줄게. 모든 일을 다 내려놓고.


사랑한다는 것.

그것보다 더 위대한 감정이 있을까? 지난봄 너와 함께 했던 유럽 여행에서 엄마는 너에게 새로운 사랑의 수많은 색채를 가르쳐주고 싶었단다. 낯선 나라에서 본 낯선 풍경 속에서 우리 모자는 서로의 사랑을 깊이 인식하고 확인했었지. 그렇지? 

낯설다는 것은 불안을 불러일으키지. 우리는 모두 익숙한 것을 편안해하잖아. 익숙하지 않은 낯선 풍경, 낯선 얼굴들, 낯선 거리, 낯선 음식, 낯선 문화. 이 모든 것은 우리를 불안에 떨게 만들지. 

어쩌면 여행은 이러한 불안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주는 가장 좋은 기회인지도 몰라. 우리가 지나왔던 짧은 여정의 아름다운 나라들에서 예준이와 엄마는 불안을 뛰어넘은 위로와 평화를 맛보았어.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밀라노. 골목마다 즐비한 이국적인 건축물이 너무 아름다웠지만 또한 수백 년씩 묵은 건물의 위용에서 나오는 두려움도 함께 느꼈지. 그러나 그 모든 두려움은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마음을 파괴하진 못했어. 더구나 그 여행길에서 새롭게 일어나던 사랑과 친밀감이 낯선 두려움도 이기게 만들었지. 

스위스의 알프스 산에는 에델바이스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고, 엄청난 높이의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감탄하는 동안에도 엄마의 마음속에서는 평화를 담은 사랑을 너에게 보내고 있었어. 프랑스의 기차역, 기억하니? 낯선 도시의 낯선 기차역에서 우리는 거기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파리로 가는 기차를 기다렸지. 

엄마도 혼자였다면 아마 두렵고 불안했을 거야. 아무리 어른이라도 생전 처음 가보는 낯선 길에 혼자 서 있다면 무서운 법이지. 그런데 엄마는 너와 함께였기 때문에 조금도 무섭지 않았단다. 무서워하지 않고 그 여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 

너와 함께 낯선 이국의 거리를 걷는 동안 시간은 느릿느릿 흘렀어. 평화로운 기분에 젖어서 오랜만에 너무 큰 사랑과 기쁨을 맛볼 수 있었지. 

  


예준아, 사랑한다.

엄마의 사랑이 이후에 닥칠 불안과 시련을 이길 수 있게 해줄 거라 믿어. 엄마의 사랑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도 담겨 있지. 

왜냐하면 모든 엄마들의 심장 속에는 신의 선물인 위대한 ‘모성애’가 가득 스며있기 때문이야.

사랑은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단다! 

사랑은 상처와 심리적인 병증을 모두 없애주는 명약이지. 

특히 사랑을 받으면 아주 빨리 치유되는 병이 있는데 바로 우울증이란다. 우울증은 사랑을 못 받아서 생기는 병이니까. 우울증이 심해지면 사랑을 주거나 받는 기능이 마비가 되어 버려서 사랑을 줄 수도 없고 사랑을 받을 수도 없게 된단다. 그만큼 사랑의 부재는 큰 문제를 낳지. 

너도 사랑이 필요하고, 네 친구들도 사랑이 필요해. 엄마도 사랑이 필요하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도 사랑이 필요하단다.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단다. 사랑을 달라고 소리 지르고 분노하는 거야. 엄마는 너에게 사랑을 넘치도록 줄게. 넘치는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렴. 사랑은 아무리 퍼내도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있단다. 아니 더욱 넘쳐 흐른단다.

아, 다시 한 번 그날처럼, 알프스의 맑은 산 아래로 가고 싶구나. 네 손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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