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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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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2 11:36 조회3,8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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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악하고 잔인한 일이 무엇일까요?  

극심한 상처로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만나면서 느끼게 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슬픔과 그 잔인함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세상에 수많은 잔혹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가족 간에 일어나는 폭력과 방치 혹은 무관심과 모욕을 주는 행위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혹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족 내에서의 가해자는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가족 내 가해자는 아버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상처는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을 봐야하는 어린아이의 상처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은 그런 큰 상처를 받고 자란 아이가 치유받지 못한 채 자라서 또다시 가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이전에 피해자였습니다. 그래서 가해자가 되고 난 이후에도 피해자인 자신만 인식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억울해하고,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가족과 자녀들에게 노여움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는 말은 언제나 똑 같습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그리고 심하게 아이나 아이의 엄마를 구타하면서도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맞아도 될 짓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때리는 건 당연한 거야, 라고 합리화하고 정당화합니다. 그러는 동안에 어린 아이들은 집안에서 악마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악마에 대해 증오와 분노를 키워갑니다.  

  

 

그 증오와 분노가 적절하게 치유되지 않으면, 사춘기 무렵이나 스무 살이 넘어서 심리적 정신적 질병으로 터져 나오게 됩니다. 속속들이 골병이 든 영혼은 너무 힘든 치유의 과정을 거쳐야만 겨우 정상을 찾게 됩니다.  

  

 

내가 치유를 돕기 위해 만나는 마음 아픈 이들이 대부분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는 작은 어린 아이도 있고,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습니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습니다. 각각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살아온 환경과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아픔은 동일합니다.  

  

 

어떤 감성적인 아이는 단 한번 아빠가 엄마를 때려서 이마가 찢어지는 장면을 본 이후 극심한 불안증과 우울증에 걸려버렸습니다. 사람에 따라 단 한 번의 충격만으로도 심각한 심리적 질병이 됩니다. 하물며 수년 혹은 수 십 년에 걸쳐 폭력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기거했다면 어떨까요? 그가 정상적인 인간으로 기능한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사람은 의식주의 해결만으로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없습니다. 가족 내에서 사회성을 배우고 부모를 통해서 타인과 관계 맺고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런데 욕설과 폭력뿐이었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가 힘듭니다. 모든 세상과 타인이 적으로 보일 것이고 언제나 불안과 공포를 가지고 살게 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가 보는 앞에서 폭력적인 언행을 보여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 것은, 아이의 엄마는 절대로 아이의 아빠에게 맞는 장면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맞고, 상처입고, 짐승처럼 우는 꼴을 자녀에게 보여서는 안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맞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너무나 존엄한 ‘엄마’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엄마의 맞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의 영혼이 파괴되고 마음은 짓이겨집니다. 이 보다 더 참담하고 잔인한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 자신의 보호자가 사라지는 느낌을 갖게 되고 세상을 적대시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자녀를 보호해야 합니다. 자녀를 보호할 힘이 없는 여성은 아이를 낳아서는 안 됩니다. 그 힘을 기른 후에 육아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교육을 받은 후에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키워야 합니다.  

  

 

대를 이어 흘러오는 이 참혹한 상처의 전철을 끊어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에게 아빠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아이의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집안에 악마가 살고 있습니까?  

팔자소관이라 여기고 그 악마와 오랫동안 동거했습니까? 이제 무서운 악마라는 것을 인식하고 악마와 동거한 자신도 악마가 되어있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능력으로, 그 악마를 내보내고, 다정하고 친밀한 부모가 되어 자녀 곁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늦기 전에.  

  

 

그러나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결코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치유와 회복을 모색하면 지금부터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게 됩니다. 자녀에게 지금부터라도 행복한 가정을 돌려줘야 합니다. 행복한 부부관계의 모델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금부터 하면 됩니다.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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