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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픈이야기가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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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2 11:21 조회3,9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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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SBS“새롭게하소서-강선영목사편”에 출연하여 “나의 슬픈 이야기”를 조금 펼쳐 놓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백분의 일도 풀어내지 못했지만, 내 슬픔과 외로움과 예닐곱살때부터 스무 해를 이어진 내 우울증과 치유에 대해 간증했습니다. 나는 나처럼 마음의 고통 속에 오랫동안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 하나를 전하고 싶어 출연했습니다. 지독한 우울증의 끝에서 자살충동을 이겨내고 살아남아, 상처입은 치유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제 사연이 전파를 통해 4번이나 방영되는 동안에 수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이유와 20여년을 우울증 속에 갇혀 꼼짝 못했던 불행했던 시간들을 들추어내며 스스로 놀랐습니다. 그토록 담담히,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고 타인의 이야기를 하듯 말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예전엔 눈물 없이는 단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던 지난한 나의 이야기가 이제는 객관화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TV와 라디오에서 방영된 후에 놀라운 일들이 속속 일어났습니다. 상담센터의 홈페이지가 일시 정지할 정도로 관심이 증폭되었고 센터로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중증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자살하려다 방송을 보고 전화 하신 분도 있었고 목사나 장로가 우울증 걸리는 것을 수치로 아셨던 분들이 커밍아웃(?)하는 심정으로 나를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대표로 있는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에 교육문의가 쇄도했고,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우울증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토록이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숨겨진 자신의 스토리를 들고 빛가운데로 걸어나왔다는 사실이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나의 슬프고 외롭고 우울한 상처투성이의 이야기’가 결코 자랑이 될 수는 없겠지요. 오히려 부끄러운 이야기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부끄럽지 않습니다. 내 아픈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가 예전에는 수치스러웠으나 치유된 지금은 조금도 수치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축복과 은혜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지독한 우울증, 그리고 우울증으로 인해 파생된 불안증, 강박증, 대인기피증 수치심 등의 수많은 마음병을 앓지 않았다면 제가 지금처럼 사람의 마음을 잘 치료하는 치료자가 되지는 못 했을테니까요. 

  

 

우울증은 신앙이 없어서 걸린 병이라는 인식이 기독교인을 음지로 숨어버리게 했습니다. 오랫동안 약을 먹고 혼자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동안에도 홀로 외로워하며 그 누구의 이해도 받지 못한 분들이 더욱 더 우울해지는 현실을 이제는 직시해야 합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신앙이 좋은 사람, 영성이 높은 사람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큰 승리를 거두고도 로뎀나무 아래서 “이제는 죽여달라”고 말하며 극심한 우울증의 증세를 보였습니다(열왕기상 19:4). 당신은 엘리야보다 영성이 높으십니까? 그러니 우울증에 걸린 당신 자신을 용납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도 다 이해하십니다. 당신 마음의 깊은 병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깊이깊이 사랑하십니다.  

  

 

우울증이 무서운 것은 죽음으로 달려가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집니다. 우울증과 그로 인한 극심한 외로움에 물든 마음을 이겨내는 힘이 단 1%도 남아있지 않을 때 사람들은 죽음을 택합니다. 병 때문입니다. 우울증이라는 병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병을 치료하면 죽지 않습니다. 나는 방송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던 강선영이 살았으니, 제발 당신들도 죽지말고 치유받으라”고. 

  

 

나는 교회 목사님들과 기독교인들을 위한 우울증 강의를 개설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건이 언제 마련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또한 제가 해야 할 사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린 기독교인들이 죄책감과 수치심에서 해방되어 치유의 길로 걸어가도록 인도하고 싶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우울증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당신 옆에서 우울증으로 신음하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주위에 관심 가져주는 단 한사람이 있으면 특별히 치료전문가를 찾을 필요 없습니다. 당신이 바로 치유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회 안에 우울해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정죄하는 시선을 거두고 따스한 사랑의 시선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울증은 우리의 마음을, 금이 간 얇디얇은 유리처럼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조금만 상처받아도 부서져 내려버립니다. 당신의 싸늘한 눈초리 한번에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은 마음에 염산을 뿌려놓은 것처럼 처참하게 만들어버립니다. 형체를 알 수 없이 짓이겨진 마음이 우울증이라는 무서운 병입니다. 

  

 

내가 내 부끄러운 이야기를 털어 놓았을때, 자신의 이야기를 감추려고 수십 년을 고통하던 분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습니다. 부끄럽지만 지금은 부끄럽지 않은, 슬프지만 지금은 슬프지 않은 ‘나의 이야기’를 열었듯이, 당신도 당신의 이야기를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부끄러울수록, 당신의 이야기가 슬플수록 다른 사람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나는 스무 해를 앓았던 우울증에서 벗어났고 이제는 우울증치료전문가가 되었습니다. 한 때는 가장 저주받았다고 여겼던 사람이 지금은 가장 복 있는 사람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자신을 우울증에 머물러있게 방치하지 말고, 우울증이 아닌 것처럼 외면하지도 말고, 우울에서 벗어날 길이 있으니 그 길로 들어서길 바랍니다.  

  

 

자신의 우울증이 치료되면 타인의 아픈 마음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생깁니다! 

자신의 우울증이 치료되면 타인의 우울증을 치료하는 치유자가 됩니다! 

우울증이 중증으로 치달으면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 “죽고싶은” 것입니다. 자살하면 더 이상 기회는 없습니다. 살아서 치료되어,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될 수 있습니다. 20년, 아니 50년 되었다 해도 반드시 치료됩니다. 그러니 우울한 당신,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주위에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희망을 주세요. 반드시 치료되어 빛 가운데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죽어가던 내가 살았듯이, 죽어가는 당신을 살리는 것, 이것이 나와 여러분의 사명입니다.  

  

 

“내가 어릴 적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께서 두렵게 하실 때에 당황하였나이다-시편 8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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