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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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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2 11:16 조회3,7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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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온 통계에 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 중, 고등학생이 2010년도 한 해에 146명이나 되었습니다. 그 전 해에는 202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의 자살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이 가정불화이고 비관적 사고나 성적비관이 그 다음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아직 세상을 다 알지도 못할 나이의 꽃 같은 어린 아이들의 자살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예방해야할 중요한 문제임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현재 전체 자살률이 하루 평균 42명이며 OECD 국가 1위라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너무 끔찍한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통계 수치이며 통계에 잡히지 않은 자살까지 더하면 결과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일 우리가 한꺼번에 수백 명의 목숨이 사라지는 현장에 있다면 태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통계를 봐도 아무런 느낌도 없고 안타까운 마음도 없는 시대가 된 것이 몹시 슬프게 느껴집니다. 그것은 그만큼 충격을 계속 받다보니 무디어진 시대적 요인이 큰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죽을 준비를 해놓고 마지막으로 벼랑 끝에 서는 심정으로 상담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가 앉아 있는 작은 상담실이 벼랑 끝에 있는 ‘세상의 끝’이 되는 것을 느끼곤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세상의 끝에서 위태로운 눈빛으로 마음 가득 공허로 채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상담자의 한 마디가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와 그녀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죽고 나면 더 이상 기회는 없기 때문입니다. 행복해질 기회,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 기회, 사랑을 주고받을 기회, 구원받을 기회...... 그 기회들을 단 한번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불이 붙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자살 사이트의 유혹, 보다 쉽게 고통없이 죽으려고 연구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바람처럼 떠다닙니다. 그 사람들의 눈빛에서 세상의 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끝은 어디인가요? 

천국은 죽어서만이 가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천국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현재 삶이 지옥이라고 느끼는 사람만이 땅 끝에서 벼랑 아래를 내려다보며 호시탐탐 뛰어내리려고 준비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마음속에 천국을 되찾게 해 줄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천국에서 행복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그는 땅끝에서 돌아설 것입니다. 

우울증이 심했던 그 시절, 나 역시 수없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습니다. 죽음에서 단 한간도 벗어날 수 없었던 그 시절 그 땅 끝에서 나는 기적처럼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기적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땅 끝에서 죽기로 결심한 사람을 건져 올리는 것. 그것은 초긴장의 에너지가 들고 때로는 탈진할 정도의 힘이 들기도 하지만 마음이 불타는 것 같은 아픔을 억누르며 그분들의 마음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누구라도 땅 끝에서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그들이 삶을 선택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땅 끝에서도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습니다. 땅 끝에서도 사랑과 희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땅 끝에 서더라도 뒤돌아서서 벼랑 아래로 뛰어내리지 말고 얼굴을 들고 한번이라도 하늘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당신을 붙잡는 목소리를 들을 수만 있다면, 땅 끝은 새로운 세상에로의 출발이 됩니다. 다시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고 땅 끝에서 돌아설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땅 끝에 서 있다면 이 말씀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디모데전서2:4-”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스바냐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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