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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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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2 11:13 조회3,9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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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은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영혼육의 전인적 차원을 말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이 사람은 정말로 건강한 사람입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아야 할 사랑의 샘물이 고갈되고 결핍된 사람들은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강한 흡인력으로 사랑을 흡입하려고만 애를 씁니다. 그러나 사랑이 결핍된 이 세상에서 욕구가 충족될만한 사랑이 오지 않기 때문에 늘 슬픔 속에 허덕거립니다. 
 

사랑의 결핍은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낳습니다. 이것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능마저 상실하게 만듭니다. 우리들 대부분이 생각하는 사랑이 사실은 상실감이나 결핍감을 채우려는 본능적 욕구충족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형상인 존귀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필수사항입니다. 
 

어느 날 H가 초췌한 얼굴로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내 얼굴을 똑바로 보지못한 채 슬프디 슬픈 눈빛으로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저는...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가 원하는 것이면 뭐든지 다 들어주면서 그가 나만을 사랑해주기를 바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가 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쳐버릴 것같은 심정이 됐어요... 나 말고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걸 안 순간 분노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그는 저를 이용했어요. 그가 필요하다고 하면 제 통장을 몽땅 털어서라도 필요한 걸 모조리 구입해줬거든요. 그렇게 헌신하면 그가 나만 사랑할 줄 알았어요... (소리내어 울며) 저는 그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그게 집착이라는 걸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깊이 알게 됐어요. 저는 언제쯤 이런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매주 여러 명의 미혼 여성을 만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한 가지는 결핍된 사랑을 남자친구에게서 완벽하게 채우려는 여성들의 오류와 슬픔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폭력을 사용해서 위협을 하면서까지 자기에게 헌신하는 여성을 떠나보낼 수 없는 남성의 비애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깊은 인간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결핍으로 영혼에 새겨진 깊은 외로움은 심리적 병증을 일으켜 마치 자신의 성격으로 굳어진 듯 하고, 그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인 줄 착각하며 살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이러한 아픔과 슬픔 앞에서 오래도록 고뇌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외로움, 이라는 소금물에 절여진 쭈글쭈글한 영혼의 생기없는 병든 모습 앞에서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이토록 깊은 사랑결핍증은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지 않으면 이 문제의 근원까지 닿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길을 가면서도 텅빈 동공으로 슬픈 빛이 감지되는 수많은 인파를 만납니다. 그들의 곁을 스쳐지나가면서 또다시 그 깊은 슬픔을 피부로 느끼며 몸을 떨게 됩니다. 그리고 이 민감한 치유자로서의 감각이 날을 세우며 더욱 깊은 외로움과 슬픔이 묻어옴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사랑 결핍증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점검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것을 발견하면 방법이 생깁니다. 어린시절 부모의 부재나 부모가 없었거나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했거나 세상에 사랑이 가득하다는 걸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거나 그 누구에게도 인정과 칭찬을 받아본 경험이 없었거나 부모와 이른 사별을 했거나 부모에게 버려졌었거나....간에 그 모든 상처로 인해 생긴 결핍과 상실감은 또다시 채워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나 훌륭한 상담자나 멘토를 만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만일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더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아무리 못났어도, 그 어떤 조건도 덧붙이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조건없이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그리고 못난 나를 대신하여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치유적 사랑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게 은총의 안개비가 되어 소리 없이 푹 젖을 수 있기를, 그리고 사랑의 결핍감이 치유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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