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와도 겨울추위에 갇힌 사람들에게 > 강지윤 치유칼럼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강지윤 치유칼럼



홈  >  커뮤니티  >  강지윤 치유칼럼

봄이 와도 겨울추위에 갇힌 사람들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21-04-06 10:28 조회1,647회 댓글0건

본문

 

[강지윤박사의 치유칼럼]

 


  봄이 와도 겨울추위에 갇힌 사람들에게

                                                     


 

사월이 되었습니다.

이 왔지만, 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한낮엔 햇살이 제법 따사로워 옷차림이 가벼워지지만, 새벽과 밤엔 서리 내리듯 서늘한 기운이 감돌기도 합니다.

마치 마음이 무너져내린 사람의 느낌처럼 현실의 봄은 비현실적인 추위에 갇혀 있는 듯 합니다.

 

사람들은 두터운 외투를 옷장 깊숙히 집어넣고 추위에 닫혀 있던 마음무장을 해제합니다. 놀이터에는 뛰어노는 아이들의 봄햇살같은 목소리들이 새롭게 깨어납니다. 

창틀에 드리워진 마른 나뭇가지에는 연한 분홍빛 꽃잎들이 가득히 피어났고 바람이 불 때마다 후두둑 떨어지고 있습니다. 봄은 봄입니다. 세상이 온화한 미소를 보내고 있는 사월의 봄입니다.

 

봄을 느끼지 못하는 상처입은 내담자들의 말...

    

  “우리 엄마는 내가 행복해 지는 게 싫은 사람이에요. 내가 항상 불행하고 주눅 들어 있고 슬퍼 보이는 걸 좋아해요. 전 분명히 알아요. 이건 정말 부정하고 싶은 진실이에요. 그래서 항상 생각했어요. 나는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우리 아버지는 내가 불행하길 원하셨어요. 제가 잘못되길 비는 사람처럼... 제가 모처럼 기뻐하고 있을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매를 때리셨지요. 사실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바랬지만 여전히 사실이었어요. 제가 하루는 동생이랑 마당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있었어요. 그런데 빗자루를 들고 오더니 사정없이 때리더니 당장 나가라고 소리 질렀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날 아버지가 안 좋은 일이 있으셨던가 봐요... 그리고 그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항상 내가 우울한 표정을 지을 땐 혼내지 않고 좀 밝은 표정을 짓거나 행복할 때마다 여지없이 불행한 느낌을 갖게 만드셨지요.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저 자신이 항상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세상에 자식이 고통 받고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습니다.

다만 그 부모 역시 그들의 부모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 때문에 왜곡되어 있어서, 왜곡된 시선과 태도로 자녀를 양육하다보니 자녀에게도 왜곡된 자아상을 물려준 것일 뿐....  

  

내면 깊숙한 왜곡이 얼마나 컸던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리 말해줘도 못 깨닫습니다.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귀하고 복된 존재인지 아무리 말해줘도 거부하고 부정합니다.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나날들을 이 악물고 견디면 살아왔던지,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형편없게 취급하고 불행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만 살 수 있었던, 그 수많은 나날들 속에서 자신의 영혼에 주입했던 왜곡된 언어들이 쌓이고 쌓여서 정말로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 왔지만 을 부정하는 마음처럼, 왜곡된 생각과 마음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신이 결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 속에 자신의 전 존재를 가두어 놓습니다. 암흑천지에서 눈보라를 만난 사람처럼 막막한 두려움과 슬픔 속에서 내내 허우적거리면서도 희망의 메시지 듣기를 거부합니다.  

  

이런 왜곡된 자아의 이미지가 우울증을 일으키거나 강박증이 되거나 성격장애가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아니면 타인에 대한 불신감이 많아지거나, 교회를 아무리 다녀도 신앙이 자라지 않게 되거나, 늘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피해의식에 젖어서 불행구덩이를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곡된 생각의 틀과 마음의 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이 짧은 꽃샘추위, 거짓추위가 지나가고 나면 화사하고 눈부신 날이 펼쳐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진실이듯이, 당신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반드시 행복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라는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치유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지금 당장은 춥고 힘들고 불행해도, 당신은 곧 눈부신 치유의 빛 속에서 을 맞이하게 될 것이니까요.  

  

어린시절에 당신이 경험한 부정적인 정서와 고통스러운 환경이 당신의 생각을 일그러뜨린 것일 뿐, 그 일그러진 생각을 곧추세우고 깊은 상처에 약을 발라 치유하고 나면 반드시 당신은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이 일그러져 있거나 잃어버린 자아로 인한 고통이 당신을 불행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치유되기만 하면, 당신이 원래 가진 그 놀라운 자원들로 인해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얼마나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거짓추위가 살갗을 파고들어 떨게 만들더라도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순간에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곧 다가올 완연한 을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은총 가득한 날이 ‘행복해진 당신에게’'우리 모두에게' 이제, 곧, 펼쳐질 것입니다! 아니, 이미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 심리상담학 박사

*치유와 따뜻한 동행 www.kclatc.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