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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악마가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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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20-04-02 10:28 조회2,2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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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고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연일 수많은 사람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가 온 나라를 들끓게 하고있다. 

또한 특별조사팀을 여성으로 만들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수십만이 찬성하고 있다. 남자들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불신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나는 치유의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성범죄의 희생자들을 만나왔다. 길을 가다가, 버스 안에서, 지하철에서, 흔하게 당한 성추행의 혐오스런 경험에서부터, 친족이나 오빠나 삼촌, 심지어 친아빠에게 오랜 기간 성폭행을 당한 피해에 이르기까지 참혹한 성범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멈추지않고 이어지는 것을 보고있다.

그 피해자의 피눈물이 아직도 흐르고 있는데 지금도 참혹한 성범죄는 각양의 형태로 계속 되고있는 것이다.

이런 성범죄는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하고 광범위하다. 또한 가해자에 대한 법적인 처벌 수위는 다른 나라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아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해질만큼 성범죄자나 아동학대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다. 우리나라는 왜 아직도 이 악질 범죄자들에게 이토록 관대할까.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과 같은 범죄가 별일 아니었던 때가 있었다. 범죄로 인식하게된 것도 불과 얼마전부터였다. 오빠가 성폭행해도 엄마들은 쉬쉬하며 상처받은 딸을 침묵하게 했고, 성폭행 당해 신고하면 수치러운 진술과정을 거쳐 피해자의 잘못으로 그런 짓을 당한 것처럼 몰아가기도 했다.

어릴 때일수록 성과 관련된 상처의 후유증은 치명적이다. 다시는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남성혐오증과 공포증으로 사회생활을 못하고 지옥 같은 삶을 사는 사람도 많다.

성범죄는 살인과 다름 없다. 

지금도 아무런 죄책감없이 히히덕대며 그곳을 기웃거리고 있는 인간들이 있다.  n번방에 들어가 돈을 내고 쾌락을 위해 성범죄를 방조하고 동조한 수십만명 그들에겐 엄마도 여동생이나 누나도 없는 것인가.

그런 해괴한 방을 만들어 돈을 갈취하는 주동자들은 이미 추악한 악마가 되어버린 자들이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 걸까. 제발 이런 범죄가 뿌리째 뽑히고 다시 발 붙이지못하게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할 것이다.

그보다 앞서 필요한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며 타인을 괴롭게 하지말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착한 본성이다. 이 본성을 회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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