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하는 포옹 > 강지윤 치유칼럼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강지윤 치유칼럼



홈  >  커뮤니티  >  강지윤 치유칼럼

생명을 구하는 포옹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2 11:08 조회4,133회 댓글0건

본문

몇 년 전 널리 회자되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던 이 이야기는 또다시 들어도 눈물나는 감동이 되살아납니다.  

태어난지 며칠 안 된 쌍둥이 중 한 아이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났는데, 의사들은 하나같이 그 아이가 곧 죽게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며칠 동안 그 아이는 병세가 계속 악화되어 죽기 직전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때 한 간호사가 쌍둥이를 하나의 인큐베이터에 함께 넣자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것은 병원 방침에 어긋나는 일이었기에 담당의사는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엄마 자궁에서처럼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나란히 눕히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건강한 아이가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감싸 안았던 것입니다. 이 쌍둥이의 사진에 ‘생명을 구하는 포옹’이라는 제목이 붙여졌습니다.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생의 심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에는 체온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동생은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그때로부터 십 여 년이 흐른 지금, 두 아이 카이리와 브리엘은 간호사와 수의사를 꿈꾸는 소녀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또다시 가슴을 적시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이야기로 새롭게 다가옵니다.  

  

 

몸에 익숙한 따스한 포옹은 모든 인간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분과도 같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 부모는 따스한 포옹과 스킨십을 필요로 하는 아기를 방치할 확률이 높습니다. 자신의 결핍된 정서로 인해 아기의 정서를 채우기 힘든 것이지요. 그래서 또다시 포옹에 결핍된 상처입은 아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몸에 익은 마음을 담은 포옹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적대감과 비난 대신에 모든 것을 용납한다는 의미의 포옹, 그것이 우울하고 병든 이들에게는 가장 시급한 치료제일 것입니다.  

  

 

지금 누군가가 우리의 포옹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의 사랑과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손길과 목소리에는 놀라운 치유의 능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상담실에서도 엄마의 손길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처입은 이가 오면 엄마를 오게 해서 어루만져 주게 합니다. 그 엄마도 상처가 많았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것입니다. 엄마의 포옹은 자녀와 엄마 모두를 치유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인간을 향한 치료의 자원과 도구로 마음을 가득 담은 포옹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오늘 이 하늘 아래, 아무도 없는 이 텅빈 세상 한 가운데서 방황하는 그 누군가에게 당신의 포옹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것입니다. 지금 막 자살하려고 결심한 사람의 마음을 돌리고, 미움과 분노로 타오르는 눈동자를 부드럽게 회복시킬 것입니다. 또한 마음을 열면, 우리를 향해 온 가슴을 열고 기다리는 주님이 보입니다. 우리는 그저 용기를 내어 그분의 품에 안기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부디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