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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무의식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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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7-07-04 17:31 조회7,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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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칼럼] 깊은 무의식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세계적인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사람은 90%의 무의식에 지배 당하며 사는 존재’라고 했다. 우리가 하는 행동, 선택, 감정, 생각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오랫동안 부정적인 생각에 침식 당하며 살아왔던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고, 불안에 떨며 항상 긴장하며 살아왔던 사람은 이유도 없는 불안을 무의식적으로 느끼며 늘 긴장하며 살게 된다.

이처럼 무의식은 의식의 세계를 지배한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그 기나 긴 세월 동안 자신을 시달리게 했던 고통과 슬픔들’을 지금도 이유없이 느끼며 살게 될 것이다. 매일 매순간 공허한 삶의 시간 속에서 끝도 없이 불행하게 살게 될 것이다.

심리치료(마음의 치유)란 ‘상처입고 끝도 없이 쌓인 아픔의 무의식을 수술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다. 치유의 고된 시간이 얼마나 이어져 있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미지의 세계를 향해 멈추지않고 조심스럽게 나아갈 뿐이다.
‘무의식’이란, 말 그대로 무의식의 세계에 갇혀 있기 때문에 누구도 자신의 무의식의 세계를 알 수 없다. 심지어 자기자신도 알지 못한다. 그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갇힌 공주와 왕자를 수많은 가시밭길과 무시무시한 괴물이 사는 동굴을 지나가고 또 지나가서 구출해야 하는 일이 심리치료의 길이라고 느낀다.

때때로 다 나은 것처럼 보였던 사람이 다시 고통 속으로 침잠하는 것을 보며, 무의식에 쌓여있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그 사람의 ‘고통을 부르는 상처와 트라우마의 크기’에 놀라며 깊은 상심이 되기도 한다. 
“저는 왜 낫지 않나요? 다른 사람은 빨리 치유되는데 저는 왜 치유가 안 되나요?”라며 절규하는 이들 앞에 치유를 돕는 상담자인 나는 그 순간 깊이 좌절한다. 그 아픔을 그렇게 말하는 이들이 알 리 없다. 자신의 아픔에 휩쌓여있는 순간, 사람은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크게 보이고 타인의 아픔을 볼 수 있는 눈을 잃는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또다른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혐오스럽고 끔찍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것은 그토록 낫고 싶다고 절규했던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진실은 “낫고 싶지 않다”는 역설! 정말 빨리 치유되고 싶다는 마음 이면에 무겁게 드리워진 ‘치유되고 싶지 않다’는 역설적 진실은 상담자나 내담자 모두 진이 빠지게 하는 시간을 갖다 놓는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 내면 깊숙한 무의식에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면해야 한다.

<내적불행>이라는 책에 나와 있듯이, 오랫동안 불행을 당하며 고통받아온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고통을 끌어당겨 안도감을 느낀다. 의식적으로는 당연히 고통을 싫어하고 행복해지고 싶지만, 오랫동안 상처받아온 무의식의 가르침은 실제로 ‘행복을 불안해 하는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역설적이게도 많이 아팠던 사람들일수록 치유되고 싶지 않은 무의식이 치유를 가로막는다. 가장 큰 장애물인 셈이다.

오랜 시간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온 60대 여성이 있었다. 이 분은 자신이 치유될 지 모르지만 꼭 치유되고 싶다고 했다. 남은 여생이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3, 4년 정도의 심리상담을 통해 많이 나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머릿속을 지배하는 수만가지 불안과 부정적인 감정은 실타래처럼 엉켜 다시 깊은 늪 속으로 추락하곤 했다. 치유되고 싶다는 의식과는 달리 무의식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늪지대 속에서 계속해서 불안과 불행을 끌어당기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치유되면 나에게 상처 준 인간들을 다 용서해야 하는 거잖아! 복수할 수 없는 거잖아! 누구 좋으라고 내가 치유되고 그들을 용서해야 해? 치유를 위한 힘든 시간을 왜 나만 가져야 하지? 내게 상처 준 그들은 아무 노력도 안 하는데? …. 나는 치유되고 싶지 않아!”

무의식에서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낫고 싶지 않은 것은 복수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결국 이 무의식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 한, 무의식의 반란 속에서 치유되지 않고 불행하고 불안한 생애가 지속될 것이다.

진정한 복수는 ‘치유되어 행복해지는 것’이다. 상처준 이들보다 더 행복해져서 그들을 앞서가는 것이다. 그들 없이도 이토록 행복하고 빛나는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의식을 의식화 해야 한다. 무의식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생각들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몸과 마음에 붙어 피어오르는 부정적이며 절망적인 생각은 더 이상 당신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를 원망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무의식의 늪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계략이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은 더욱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염려는 불안을 불러일으켜 우리가 기도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게 만든다. 염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부정적 생각으로 치닫게 한다. 그래서 기도를 감사함으로 하라고 가르친다. 감사는 상처가 남아있는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는 감정이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감사하며 기도하라는 것은 마치, 수학 공식처럼 염려와 부정적인 생각을 막게 하며, 기도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도를 이루어지게 하겠다,가 아니라 너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준다는 형이상학적인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다. 무의식을 헤치고 올라오면 마음과 생각이 치유되어 저절로 기도는 이루어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하거나 이루게 하지 못하거나, 이런 것이다.

‘치유되게 해주세요…’라고 하루 종일 기도했지만, 실제로 자신의 무의식에서는 “절대로 이 기도가 응답되지 않게 해주세요! 절대로 치유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절규하고 있는 것을 아는가. 그래서 왜 내 기도가 이루어지게 하지 않는지 하나님을 원망하면 안 된다.
당신을 지탱하는 힘 중에 90%가 상처입어 늪 속에 허우적대게 하는 무의식의 작용임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수천 개의 바늘에 찔리는 것 같은 아픔을 느낄지라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이 깊은 늪 속에서 빠져나온 이들을 알고 있다. 그들을 알기 전에 나부터 그 늪 속을 죽을 힘을 다해 빠져 나왔었다. 그리고 다시는 늪에 들어가 허우적대지 않으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빠져나온 이들은 모두 위대하다. 죽을 힘을 다해 빠져나와 하나의 온전한 사람으로 자신의 생애를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깊고 어둡고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그 속에 머물며 자신에게 스스로 상처주는 사람도 있고, 주위의 타인에게 폭언과 폭력으로 상처주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사람들 역시 그 늪 속에 갇힌 자들이다. 타인의 고통을 보며 자신의 고통을 잊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도 많다.

누구나, 빠져나올 수 있다.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할지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도 타인도 원망하지 말고, 약간의 도움의 손길에도 감사하며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알게 된다. 아, 나도 빠져나올 수 있구나,라고 조금씩 안도하게 될 것이다.

치유를 가로막는 장벽인 무의식의 깊은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해야할 첫번째 할 일은, 자신이 무의식의 늪 속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 무의식은 아픔과 절망으로만 채워져 있었으며, 또한 아주 어릴 때부터 그 속에 몸부림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 깨달음이 다음 단계의 치유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진짜 응답되는 기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도한 내용과 자신의 마음이 일치되어, 마침내 응답받고 이루어지는 진정한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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