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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감정을 치유하는 눈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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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11-14 11:24 조회6,6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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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칼럼] 상한 감정을 치유하는 눈물의 힘

눈물을 흘릴 일이 너무 많은 요즘이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우리 모두에게는 흘려야 할 눈물이 쌓이고 있다. 쌓인 눈물은 모두 흘려보내야 한다. 흘려보내지 못한 눈물은 어디로 가서 무슨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일까?
오래 전 나는 치유를 위해 날마다 눈물을 흘렸다. 아니 깊은 슬픔이 영혼을 관통하는 느낌 속에서 눈물이 저절로 쉴새없이 흘러 내렸었다.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면 나는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눈물이라는 치유약이 있음을 감사하게 된다.
눈물을 흘리는 동안 몸과 마음은 정화되고 치유된다. 상처에서 비롯된 상한 감정은 치유되지 않으면 평생 우리의 발목을 쇠사슬에 묶어버리고 분노가 많은 미성숙한 성인아이로 살게 한다. 눈물을 많이 흘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분노가 많은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눈물은 상한 마음의 불안과 슬픔을 씻어내고 깊은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준다. 눈물 속에는 마음의 치유약이 들어있으며 눈물은 아무리 많이 흘려도 부작용이 없다. 다음날 아침 눈이 조금 붓고 피로한 것 빼고는.
마음에 슬픔이 가득한데도 눈물을 흘리지 못하면 마음은 병들게 된다. 오랫동안 울지 못하고 살아 왔는가? 그렇다면 무엇인가 마음 깊은 곳에 묵직한 아픔이 고여있을 곳이다. 슬프고 아프면 눈물을 흘리는 것이 본능이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그런데 왜 눈물을 흘릴 수 없게 된 것일까? 그것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억압했기 때문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감정을 느끼면 너무 아프고 힘들고 괴롭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감정을 눌러 놓았기 때문이다. 어린시절부터 감정을 억압하면 감정을 느끼지도 못하고 표현하기도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마음의 병을 극심하게 앓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가 감정을 억압하게 된 이유는 생존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투쟁하다가 생긴 결과다. 우리가 상처를 받을 때마다 우리의 내면에 침투해 들어오는 감정들이 있다. 수치심, 분노, 불안, 외로움, 무시당하는 느낌, 비난받는 느낌, 깊은 상실감, 표현할 수 없는 슬픔, 두려움 등의 감정이 우리의 내면에 가득해진다. 이 모든 감정을 다 느끼며 살게 되면 너무 괴롭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다.
그러한 억압된 감정 중에서도 슬픔의 감정은 매우 깊은 치유를 받아야할 부정적 정서다. 슬픔을 승화시키면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슬픔이 변질되면 자신과 타인을 괴롭히는 분노 괴물이 되어 주위 사람들과 가족들을 불행에 빠뜨린다. 
슬픔을 슬퍼하지 못하면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 슬픔을 슬퍼하지 못할 때 분노가 쌓이고 우울이 깊어지게 된다. 자살충동을 느낄 만큼의 우울 무드로 내려가는 양상이 되기도 한다. 슬픔이 병이 되는 이유는 울지 못해서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억눌러 놓았기 때문있다.
슬픔이 없는 척 하지 말고 온 몸과 온 영혼에 묻은 누추한 슬픔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깊은 내면에서부터 눈물을 끌어올리고 흘려 보내어, 치유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고요히 기다려야 한다.
40대 남성이 메마른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되었어요. 아마 한 일곱 살 쯤 부터였던 것 같애요. 울면 항상 부모님께 심하게 혼이 났거든요…. 슬픈 장면을 봐도 아무 감정도 없고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 한 방울 안 나요. 집사람이 그런 저한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빈정거려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다른 사람들 마음을 읽을 수도 없고 그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얘기해도 아무런 공감도 할 수가 없어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큰 애로사항이죠.” 
어릴 때부터 울어야 할 때마다 “울면 안돼”라고 야단을 맞았다면 눈물을 통해 씻어내지 못한 상처가 쌓여 아주 심한 우울증이 될 수도 있고 분노조절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성경에서도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가르친다.. 내 슬픔 때문에도 울어야 하고, 더 나아가, 세상 사람들의 슬픔 때문에도 울어야 한다. 문득 슬픔이 올라오거나, 슬픈 소식들이 들려와 눈시울이 뜨거워지면 그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풀어내고 흘려보내야 한다.   
가족 중에도 마음이 아픈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아픔에 공감해 주어야 한다. 마음이 아프고 슬픔이 고이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울게 된다. 울고 있는 사람 곁에서 말없이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것 보다 더 큰 공감은 없다. 그런 눈물공감은 가장 치유적이다.
내 자녀들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해주고, 배우자의 슬픔에 공감해주고, 이 땅의 모든 가슴아 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해주면 우리 사회의 폭력적 분노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함께 우는 것, 그것은 힐링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것은 무한한 사랑이다!
고통스러운 이 사회와 나라 전체에 눈물이 흘러내렸으면 좋겠다. 수시로 욱하며 분노하는 남자들도 눈물을 흘리면 좋겠다. 그러면 딱딱해진 상처가 치유되고 마음 바탕이 부드러워져서 분노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도 당신도 모두 슬픔이 가득하다. 어느 한사람 슬프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래서 눈물이 더욱 필요하다. 눈물을 마음껏 흘려야 한다. 그리하여 눈물이 마음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부모의 눈물이 아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아내의 눈물이 남편을 치유하고, 남편의 눈물이 아내를 치유한다. 더 많이 울고, 더 많은 따뜻한 눈물이 흘러내리고 또 흘러, 이 땅의 상처가 치유되고 메마른 이 세상이 촉촉이 적셔지고 따스해 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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