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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참혹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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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2 13:02 조회4,1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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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보도되는 아동학대 사건들을 뉴스로 접하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부모라면 동일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일곱시간동안 매를 맞다 어린 아이가 죽었다는 보도는 심장에 칼이 그어진 것 같은 통증을 느끼게 한다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꽃들이 찢겨지고 밟혀버렸다국가적으로는 이제야 장기결석아동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벌써부터 조사되어야 했다아직 밝혀지지 않은 참혹한 학대의 희생자들이 얼마나 더 나올지 두렵다. 

우리는 아동학대가 무엇인지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실제로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지나친 체벌을 하면서도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학대는 크나큰 트라우마로 남아 그 아이의 평생을 괴롭히는 괴물이 된다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의 아동 학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최근 5년간 중앙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 학대 건수는 총 2만 9,381건으로 집계되었다또한 가해자의 79.7%가 부모로 조사되었으며아동 학대 유형으로는 복합적 학대가 41.40%로 가장 많고방임 33.30%, 심리적 학대 13.88%, 신체적 학대 6.93%, 성적 학대 4.50%로 나타났다 

아동 학대의 유형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먼저 신체적 학대의 의미는 성인이 아동에게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공격을 포함한 정도가 심한 처벌을 가하는 것아동을 심각한 부상이나 죽음에 이르게 할 위험이 있는 곳에 두는 것타박상상처골절열상좋지 않은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거친 대우 등을 말한다. 

성적 학대는 아동에게 성적인 활동을 요청하거나 권유하거나 강요하는 행위를 말한다아동에게 외설적인 자극을 노출시키는 것도 성적인 학대다심리적 학대는 정서적 학대라고도 하는데욕설이나 비교하는 말을 심하게 하여 상처를 입게 한다방임(방치)의 학대는 부모 및 양육자가 아동에게 필요한 음식거주지의료 서비스건강관리안전행복 등을 적절히 제공하지 않고 방치해 두는 것을 말한다어린 아이에게 충분한 돌봄과 사랑을 주지 못하여 결핍과 자존감을 손상시킨다 

아동학대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부부의 갈등이나 가정폭력 상황이 아동학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태어나게 된 아이를 학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결과 밝혀졌다그래서 결혼 후 임신을 위한 마음가짐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또한 부모가 어린 시절에 아동 학대를 경험했을 경우에 자식에게 학대를 가할 확률이 높아진다이것은 학습된 폭력의 대물림이다늘 맞고 자랐다면 자기 자식에게도 때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아동 학대의 결과는 참혹하다우울 장애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불안 장애 등이며후유증이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또한 가족 구성원에게서 받은 성적 학대는 주로 근친상간의 형태를 띠며보통의 성적 학대보다 더 심각하고 장기적인 정신적 외상을 남긴다. 

심리적 학대를 받은 아동은 크게 소리를 지른다거나거칠고 무례한 태도를 보인다거나냉소주의적 성격을 가지는 등 아동 발달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또한 스스로를 비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애착 발달이 부적절하거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학습된 무기력매우 수동적인 행동 등을 보이며 산만하고 집중력 저하로 학습 능력이 떨어져 성적이 좋지 않은 피해 아동들도 많다 

학대당하는 아동들은 골절 등의 신체적 부상을 빈번하게 입으며장기적으로는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미국의 아동 학대 통계(National Child Abuse Statistics)에 의하면아동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청소년기에 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9% 더 높으며성인기에 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비율은 28% 더 높고폭력 범죄를 저지른 비율은 30% 이상 높았다 

이처럼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발달상태에 있는 미완의 아동이 학대에 의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침해되면 향후 성장과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된다. 

  

 

어떻게 몇 시간 동안 때리면서도 아이의 고통을 외면할 수 있을까죽을 만큼 극심한 고통 속에서 신음했을 그 아이들의 영혼의 절규가 그 부모들에게는 들리지 않았을까폭력의 대물림 속에서 폭력의 가해자는 그 순간 완전한 악마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자식이 겪는 고통에 귀를 닫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죽은 자식을 방치하고 유기한 행위는 악마가 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짓이다계속되는 폭력 행위는 인간성을 말살시키고 악마화되게 만든다 

혹시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욕을 하거나 매를 든다면 자신이 학대자가 아닌지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성경에서 아이를 훈육할 때 매를 들라는 말은부모의 분노가 섞이지 않은 순도 백프로의 사랑이었을 때 진정한 훈육이 된다는 뜻이다부모의 분노가 뒤섞여 아이에게 공포만 주는 체벌은 분명히 아동학대가 된다성경의 구절이 더 이상 자신의 폭력행위를 정당화하는 말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꽃같은 아이들이 죽어간다부모의 학대에 못이겨 스스로 죽거나 매를 맞다 죽거나 학대의 후유증으로 죽어가고 있다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누군가 학대를 당하는 정황이 의심되면 속히 신고를 하고 단순히 가정사로 치부하면 안 된다그러는 동안에 우리는 범죄행위에 자기도 모르게 동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크나큰 학대에서 미세한 학대까지 그 어떤 학대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꽃들이 죽지 않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도록 돌봐주고 사랑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그것이 부모된 우리의 책임이고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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