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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지 않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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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2 11:03 조회4,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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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심리적 나이가 어린아이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그만 일에도 짜증과 분노를 잘 내고, 매사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나이 들지 않는 성인아이는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습니다. 가끔씩 자녀와 부모가 나란히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가족 모두가 어린아이 상태로 심리적 나이가 고착된 것을 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자신의 분노를 투사하고, 짜증부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이 다치는지를 생각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옳은 대로 행동하고 말합니다.  


 

성인이 되어도 나이가 들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가족이나 교회나 공동체들은 모두 역기능적입니다. 자신의 주장만 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 때는 무조건 화를 내고 봅니다. 그래서 분노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심리적으로 일곱 살이나 열 살에 고착되어 있지 않는지 자기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심리도식검사가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마음에 그려진 그림이 수많은 척도들 속에서 얼마나 부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이것에 의하면 사람들이 자기 자신 속에 고착된 부정적 정서가 어떤 마음의 그림으로 나타나게 되는지를 객관적으로 알게 합니다. 이러한 심리도식이 매우 부정적일수록 심리적으로 매우 유아적 상태로 고착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성숙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가정, 직장, 교회, 기관...그 공동체들은 매우 기능적이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매우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흐릅니다.  


 

가끔 어떤 교회를 방문해 보면 때로 매우 역기능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굳어진 표정과 매우 권위적인 태도, 위계질서가 너무 견고해서 숨 막히게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곳, 그곳에서 사람들은 평안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또 어떤 교회는 너무나 평안해서 여기가 바로 천국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그곳에 모여있는 공동체의 멤버들의 심리적 성숙의 정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는 때로 어린시절로 퇴행해서 어른답지 못하게 짜증을 내거나 자기 주장을 고집스럽게 펼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자신의 식으로 해석해서 상대방을 공격하게 됩니다. 우리의 미성숙은 다른 사람을 수없이 다치게 만듭니다. 우리가 쉽게 분노하는 것은 어린시절부터 우리를 힘들게 했던 무수한 상처 때문입니다. 그 상처를 치유받지 않는 한, 성숙은 요원해 보입니다.  


 

나이를 먹는 만큼 성숙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얼굴에 주름살은 늘어 신체적으로는 분명히 세월의 흐름을 알 수 있는데, 심리적 모습은 너무 미성숙한 어른들 때문에 이 세상에 불행이 넘쳐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성숙한 사람을 볼 때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그 사람에게는 흔들림이 없어 보이고 우리의 불안정한 정서까지도 안정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처럼 온전하게 성숙하라고 말씀하십니다(엡4;13). 우리의 미성숙은 미성숙한 자녀들을 낳게 되고, 미성숙한 제자들을 낳습니다. 자신의 성숙뿐만이 아니라 자녀와 주위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치유는 필수적입니다. 우리의 미성숙이 타인의 성숙을 방해하고 지속적으로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주여, 내면의 미성숙한 어린아이를 버리고 그리스도처럼 성숙해지도록 우리를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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