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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피해의 상담치료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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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5 11:12 조회5,232회 댓글0건

본문

* 성폭력피해의 상담치료 과정  

 

 

  

 

  

 

성폭력피해 심리상담은 대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된다.  

  

 

물론 모든 피해자들이 이러한 단계를 다 거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동일한 순서에 의해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이러한 단계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상담자가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1. 치유결정  

  

 

 

  

 

치료는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이다.  

  

 

그러나 자기자신을 도로 찾는 소중한 작업이다.  

  

 

치료가 되었을 때는 이전에는 지나쳤던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느낌과 감각으로 살 수 있게 된다. 

  

 

이전에도 비치던 햇살이지만 전혀 다르게 느껴지며 불어오는 바람도 정말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든다. 

  

 

정말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게 된다.  

  

 

내가 지금여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불필요한 고통 속에서 자신의 삶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치유를 위한 결정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치유를 회피하기도 매우 어렵다.  

  

 

치유를 향한 존재의 몸부림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치유를 시작하는 것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65세 여인의 증언을 보더라도 치유결정이 얼마나 중요한가 알 수 있다.  

  

 

단 하루라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희망이며 축복인가.    

  

 

 

  

 

 

  

 

  

 

  

 

2. 위급상황  

  

 

 

  

 

치료를 시작하면 갑자기 오래된 기억이 되살아나고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속에 휩싸여 들게 된다.  

  

 

일도 나갈 수 없으며 하루종일 집에서만 틀어박혀 울게 되기도 한다.  

  

 

무엇을 하더라도 피해장면이 되살아나 견딜 수 없게 된다.  

  

 

온통 생각은 성폭행피해 사건에 대한 충격적 감정으로 가득차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괴롭다.  

  

 

 

  

 

  

 

  

 

★ 이 상황에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을 상해하거나 자살시도를 하지 말 것  

  

 

- 이 일로 인해 미치거나 정신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  

  

 

-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을 것  

  

 

- 전문상담가를 찾아 도움을 받을 것  

  

 

- 다른 피해자들로부터 도움과 지지를 받을 것  

  

 

- 자신을 용납하고 받아들일 것  

  

 

- 자신을 되도록 많이 보살필 것  

  

 

- 시급하지 않은 일은 뒤로 미룰 것  

  

 

-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부터 나올 것  

  

 

-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은 당분간 보류할 것  

  

 

- 당신은 매우 용감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 심호흡을 할 것  

  

 

- 신앙에 의지할 것  

  

 

- 곧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것  

  

 

 

  

 

 

  

 

  

 

  

 

  

 

3. 기억재생  

  

 

 

  

 

많은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을 망각하거나, 기억하더라도 그에 따른 감정은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은 당시의 감정까지 온전히 재생할 때 완전하다.  

  

 

마치 슬라이드의 한 장면처럼 기억이 되살아난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차츰 더 자세한 장면이 되살아난다.  

  

 

흔히 소리와 냄새 그리고 신체감각에 대한 기억도 되살아난다.  

  

 

기억이 갑자기 한꺼번에 되살아나서 감당하기 매우 힘든 경우도 있다.  

  

 

다른 피해 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생한 기억이 되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기억이 되살아나려고 할 때는 억지로 억누르거나 회피하지 말고 심호흡을 하며 긴장이완을 하고서,  

  

 

가만히 기억이 되살아나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기억이 되살아나려고 할 때는 누군가가 함께 있으면서 지켜봐주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으면 좋다.  

  

 

가급적이면 최소한 한 사람에게라도 되살아난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라.  

  

 

어렸을 때는 혼자 고통을 당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더 이상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다.  

  

 

온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너무 서두르지 말라.  

  

 

자신에게 시간을 주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은 기억이 나는대로 노트에 적어가면서 그 상황을 재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자세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사실로 인정하기  

  

 

 

  

 

피해자들은 흔히 자신의 지각을 의심한다.  

  

 

성폭력이 실제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커다란 상처였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현실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 써서 집단에서 읽는 것도 효과가 있다.  

  

 

타인들의 경험을 듣는 것도 나에게 일어난 사건을 믿는데 도움이 된다.  

  

 

한번 일어난 사건이라도 매우 중요할 수 있으므로 그 의미를 축소하기보다는 그 영향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로 인정하는 것은 서서히 가능하다.  

  

 

 

  

 

 

  

 

  

 

  

 

5. 침묵깨기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수치심 때문에 피해사실을 숨긴다.  

  

 

그리고 가해자가 아는 사람일 경우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위협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이러한 행동은 더욱 심해진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비밀을 말하면 세상이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상상한다.  

  

 

하지만 침묵속에 수치심은 더욱 자라고 피해자는 점점 더 고립된다.  

  

 

침묵을 깨고 나옴으로써 치유가 시작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피해사실을 말하는 것은 수치심을 극복하고 치유받는데 매우 중요한 체험이 된다.  

  

 

흔히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을 가까운 사람에게 말했다가  

  

 

이해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받거나 조롱당하거나 거부당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다시 타인에게 피해사실을 말한다는 것이 무척 두렵다.  

  

 

하지만 이런 공포를 극복하고 타인에게로 나아가는 용기와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고립과 폐쇄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겪은 일을 타인에게 말하고 따뜻하게 수용되고 공감받을 때 치료가 이루어진다.  

  

 

침묵을 깨고 말함으로써 당신은 수치심과 자신이 만든 억압과 방어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랑과 이해가 있는 밝은 곳으로 나아오게 된다.  

  

 

더 이상 어두운 과거의 그림자 속에 갇혀있지 않고 밝은 미래가 보이는 삶의 현장으로 나오게 된다.  

  

 

물론 이야기를 할 때는 상대를 잘 선택해서 해야 한다.  

  

 

즉, 이해심이 있고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  

  

 

또한 이야기를 했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미리 해두어야 한다.  

  

 

 

  

 

 

  

 

  

 

  

 

6. 내 책임이 아니란 걸 깨닫기  

  

 

 

  

 

많은 피해자들은 성폭력피해를 입은 것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죄책감에 빠지는데  

  

 

그렇게 되는 원인을 살펴보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피해자들은 자존감이 무척 낮고 무가치감을 많이 느끼는데,  

  

 

자기에게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자신이 무가치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해버린다.  

  

 

말하자면 불행한 감정은 성폭행피해로 인한 결과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결과 가 원인으로 뒤바뀌는 착각현상이 일어난다.  

  

 

  

 

둘째, 피해자들은 가해자나 주변사람들로부터 혹은 잘못된 사회인식 등에 의해서  

  

 

피해자에게 원인이 있다는 식의 말을 듣거나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자가 이러한 생각을 내면화시켜서 자신의 잘못으로 느끼는 것이다.  

  

 

 

  

 

셋째, 공격자와의 동일시 현상이 발생한다.  

  

 

즉, 내담자는 강자의 입장과 동일시하면서 자신을 공격함으로써 괴로운 처지를 벗어남과 동시에 가학적인 쾌감을 느끼게 된다.  

  

 

  

 

넷째, 심리적인 통제감을 얻을 수 있다.  

  

 

피해자들은 성폭행피해를 당하는 상황에서 극도의 무기력감과 통제상실감을 느낀다.  

  

 

즉, 자신이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극도의 절망감을 느낀다.  

  

 

그런데 성폭행피해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무의식적 심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통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피해를 입은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의 배경에는 자신의 행동여하에 따라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요컨대, 자신이 조금만 주의를 했더라면 혹은 적극적으로 거부했었더라면  

  

 

혹은 심지어 자기가 유혹을 하지 않았었더라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등의 생각이 전제되어 있는데,  

  

 

이러한 생각은 비록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생각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세상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성폭행당할 때 느꼈던 절망감과 무기력감보다는 낫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피해자들은 부당하게 자책하고 죄책감을 느낀다.  

  

 

  

 

  

 

치료에 있어 죄책감의 해결은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 데 하나다.  

  

 

죄책감에 묶여있는 한 자신을 올바로 볼 수 없고, 따라서 문제를 벗어버리고 바로 일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치유는 피해의 책임을 명확히 가해자에게 돌림으로써 자신을 죄책감의 굴레에서 해방시킴으로써 가능해진다.  

  

 

치료자는 이러한 과정 에서 피해자를 따뜻하게 격려하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걸려넘어지게 하는 걸림돌이 무척이나 많은 데 이를 슬기롭게 넘어가도록 세심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피해자들은 흔히 가해자로부터 애정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즉, 자기에게 애정을 준 사람에게 원망을 해서는 안된다는 죄책감이다.  

  

 

그러나 피해자가 가해자와 가까운 사이였다면 그에게 애정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서  

  

 

그것 때문에 도덕적인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리고 피해자가 성폭력을 당할 때 흔히 생리적 흥분과 쾌감을 느끼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피해자는 자신이 그 행위를 즐겼기 때문에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여 자책하는데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의 신체는 성적인 자극에 생리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들어졌으므로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또 어떤 피해자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피해를 계속 받은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잘못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조차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다.  

  

 

즉, 어린 시절 노우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손상되었을 경우  

  

 

나이와 무관하게 이런 문제점은 계속 지속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16세의 소녀가 옷을 벗은 채 아버지의 침대로 뛰어들었다 하더라도  

  

 

아버지는 그러한 딸을 성적으로 접촉해서는 안되며,  

  

 

당연히 딸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줄 책임이 아버지에게 있다.  

  

 

하물며 성폭력피해를 줄곧 입어온 경우는 말할 필요가 없다.  

  

 

항상 잘못은 가해자에게 있다.  

  

 

어린시절의 성폭행피해에 대해 자책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린 아이들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즉, 그들이 얼마나 어리고 힘없으며 아직도 오랫동안 보호를 필요로 하 는 존재인가를 보고 깨달음으로써 자신에 대한 비난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7. 내부의 어린 아이와 접촉하기  

  

 

 

  

 

피해자가 자신의 억압된 분노감정을 해소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상처받은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즉, 이제껏 살아오면서 늘 창피하게 생각하여 숨겨온 내면의 아이가 자각된다.  

  

 

이 아이는 부끄러운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에 감추어진 채 햇빛을 보지 못하고 우울한 얼굴을 하고서 내면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이 아이야말로 진정한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하는 내면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진정한 치료는 이 숨겨진 내면의 아이와 접촉하여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진다.  

  

 

많은 내담자들은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외면한다.  

  

 

피해자들은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들을 보기 싫어한다.  

  

 

그가 너무 약하고 무기력한 것에 대해 짜증내고 외면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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