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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치유일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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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7-07-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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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20대 내담자의 치유일지 중 발췌-- 많이 치유된 후, 혼자 외국 여행(약 한 달간) 다녀온 후 쓴 일지입니다.
치유일지는 허락하신 분의 일지를 올립니다. 다른 분의 치유를 돕기 위한 목적입니다.
다시 돌아온 후

이 비좁은 공간에서 내 마음도 결국 함께 오그라들어버렸지만
돌아온 직후에 느꼈던 감정처럼 깊은 우울감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이젠 눈물도 다 쏟아냈나보다. 울지도 않는다.
여전히 답답하지만 이 속에서 나는 살아가려 하고 있다.
러시아에 다녀와, 기상시간이 일러졌다는 것과
충분히 외국에서 살 수 있을 거란 소중한 희망을 얻은 것.
이 두가지가 그나마 날 위로한다.

여행이 날 이끌었다.
이제 조금씩 준비를 해도 좋아, 그 곳에 그렇게 무기력하게
고여있지 않아도 돼.
너의 삶을 지켜. 하고 싶은 것들을
맘껏 해도 좋아.
여행을 가기 전엔,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건
언젠가 일어날 막연한 미래의 일이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배워야 겠다는 뚜렷한 의지가 생겨났다.
그리고 이젠 준비가 되었다.

박사님의 목소리가 그리워 떠올려보았지만 와닿지가 않았다.
그래서 박사님의 칼럼을 읽었다.
다시 박사님의 얼굴이 떠오르고, 목소리가 떠오르고,
차례로 우리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떠올라
편안함이 느껴졌다.
흐렸던 정신이 되돌아왔다.
언젠가 우리가 헤어짐의 인사를 나눈 후 아주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되어 박사님이 무지 그리워지는 날엔 칼럼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어떤 글을 적고 계신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느끼며 그리움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날 보며 언제 이렇게 치유가 많이
일어난 것인지 스스로 어리둥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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