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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치유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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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6-12-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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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고통
현재 치유중이신 내담자님의 일지 중 허락을 받아 올렸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목적은
현재 치유중이신 모든 분들의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함입니다.
아래 내담자의 일지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부모의 폭언과 폭력이
자녀에게 어느 정도의 고통과 슬픔과 병리적 문제를 야기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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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치유일지

수치심은 내게 가장 견디기 괴로운 감정이다.
그 중에 나는 맞았던 것,
엄마아빠가 나를 실제로 때리지는 않았더라도 말로 때린 것만큼의 수치심을 줬던 것,
자신들이 나를 당연히 때릴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내 마음이 초죽음이 되었다.
내가 이 감정을 정말 말끔하게 치유한다는 게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지금 이렇게도 가슴이 터지도록
아프고 몸부림쳐야 할만큼 괴로운데
이 감정이 말끔히 사라진다는 게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아빠는 내게 말로서도 엄청나게 굴욕감과 수치심을 주었다.
아빠는 나를 실제로 때린 건 몇번 안되지만
정말 말로서 때린 것만큼의 수치심을 주었다.
아니 정말 엄마가 나를 때렸던 것 이상의 수치심이 나를 강타했다.
 아빠는 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이런 말들을 했었다.
 '너도 저렇게 맞아야 하는데'
'집가서 타작좀 해야돼 집가서 타작할 줄 알아'
엄마한테는 '쟤네 좀 때려놔' '피나게 한번 맞아봐라'
이런 식의 폭력적이고 공포에 떨게 하는 말들을 많이 했었다.
정말 내 마음이 초죽음이 되고 엄청난 강도의 수치심이 내 온 몸을 강타했다.
 나는 항상 고귀하고 소중하게 대해지고 싶었는데 아빠는 나를 정말 개돼지 짐승처럼 대했다.
부모는 당연히 자식을 때릴 권리와 자격이 있다는 게 내포되어있는 말들을 자주 했다.
저런 인간이 내 아빠인 게 너무나 죽고 싶고 괴로웠다.
부모는 자식을 당연히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에서 태어난 것도 죽을만큼 고통스럽고 저주를 퍼붓고 싶었다.
왜 하필 이런 부모가 내 부모인걸까
왜 하필....
왜 우리나라는 부모는 당연히 자식을 때릴 수 있다는 분위기가 대다수의 분위기인걸까....
나 정말 이 나라가 너무너무 혐오스럽고 죽고 싶다
내가 북유럽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왜 나는 저런 미개한 인간밑에서 태어나서 저런 미개한 생각밖에 못하는 바퀴벌레만큼 혐오스러운 자한테서 태어난걸까
왜 우리나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미개하고 혐오스러운걸까
왜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맞아야 했고 엄마아빠는 부모니까 당연히 자식을 버릇고친다는 명분 하에 나를 당연하다는 듯이 때리려 했고
때리지 않더라도 하는 말들에 내가 당연하게 너를 때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라는 게 항상 말에 내포되어 있었다.
부모는 당연하게 자식을 때릴 수 있다.....
왜 이런 사고방식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여지는 걸까 혐오감과 괴로움에....참을 수가 없다.
 차라리 죽고 싶다....내가 너무 아파서...내가 너무 괴로워서....
그렇게 생각하고 실제로 때리기도 하는 미개한 벌레새끼들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내가 너무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서.. 정말 차라리 죽고 싶다
 나는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 걸까 차라리 그런 데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면 더 나았을까
이렇게 아픈 게 내 숙명인걸까
왜 나는 저렇게도 폭력적이고 나를 때리려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심지어 농담을 하는 미개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저런 인간이 내 아빠인걸까
내가 정말 마음이 초죽음이 되었다. 내가 정말 죽고 싶다....
차라리 내가 사고로 죽었으면...
차라리 더이상 아프지 않게........
차라리 내가 이런 운명을 타고난 저주받은 아이면...
차라리 죽는다면 좋겠다..
내가 너무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생각하기만 해도 괴로움과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차라리 내가 편해지도록 죽고 싶다...
차라리 사고로 죽었으면....
아빠는 나를 때리는 게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나를 굴복시킬 수 있고
분노를 풀 수 있어서 나를 때리는 게 좋았던 걸까
정말 아빠는 나를 때리는 걸 아무렇지 않게....
나를 때릴거라고 나한테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말을 했었다.
나는 정말 아빠를 용서할 수가 없다....정말 나를 이지경으로까지 고통에 몸부림치게 한 아빠를 용서할 수가 없다....
아니 이 말로도 표현이 안돼.....내 감정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

자식을 때릴 수 있고 때려야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그 미개함에 미친듯이 분노가 치솟아오른다.
저런 인간들때문에 세상이 이런 거야1!!!!!!!!!!!!!!!!!!!!!!!!정말 다들 칼로 찔러서 죽여버리고 싶다.
왜 나는 하필 저렇게 공감능력이라곤 하나 없고 폭력적인 말들은 서슴없이 해대고 자식한테 너 맞아야 된다는 말을 농담으로 하고 있는 인간이
내 아빠인지 세상에 저주를 퍼붓고 싶었다.
정말 이 상처가 나을 수 있기나 한건지... 이 상처가 낫지 않는다면...나는 정말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이다.
엄마에게....아주 긴 장문의 문자를 썼다. 아직 보낼지 말지는 결정을 하지 못했다 내가 얼마나 고통속에 살았는지....저 아빠라는 인간의 쓰레기가 나한테 줬던 수치심의 감정들.... 내가 그동안 그걸 겪으며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아냐고 엄마에게 보낼 말을 방금 썼다.
눈물이 줄줄 나왔다. 내 감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그렇게 구체적으로 썼다.
맘 같아선 보내고 싶지만 갈등이 된다. 나중에 내가 후회할까... 내 고통을 적나라하게 써서 엄마가 죄책감을 느끼는 걸 보면 내가 후회할까봐 선뜻 보낼 수가 없다
그냥 보내지말까 싶지만....그래도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야 그나마 내 속이 편할 것 같아서 고민하게 된다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잖아....
뭐가 미안한 줄도 모르면서 미안하다고 하잖아 그게 진심이야?
너무 화가 난다....정말 이 감정이 낫는다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 것 같다...
제발....제발 제발 낫기를....
제발 완전하게 나아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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