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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통찰-내담자의 치유일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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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6-07-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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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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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치유일지
 
 
 
사랑하게되는것..
사랑하게되면..'효율'은사라지고, 맹목적인 '존재하고자하는마음'만이 온전히 남는것같다...

나스스로를 정말로사랑하게되는날..
노력해보고싶다.

내가 태어났던그곳까지..

죽도록싫었는데..

어두운 하수구에서 숨을얻은 새싹이었던 과거를..
그하수구의공기와..저멀리 남의일처럼 보이는햇빛도..
다기억하고있지만..
그때의 나를..


너무아팠지만,너무보잘것없고,너무너무 지옥같았지만..
사랑하게되는것같다....
그곳을 그리워하게되고,사랑하게되고..보살피게되는거같다..

사랑이란그런거구나..
사랑을원한다....
내가애정결핍이기때문일까..?

아니..그때문이아니더라도
나는 그게 중요하기때문이다..
그게중요하기때문이다..

뿌리..
본질...
정체.

그래서 유년시절이중요하구나..
그때의경험으로 삶의목적과 성향이 나타나기때문인듯하다..

수많은 연약한어린것들..
그들의 경쟁과그들이겪을세상..

학원에서 만나게되는 아이들.
아이의모습을 한 '인간'들..
그들을 아이로생각하면 안되는것같다.
'인간'일뿐이며, 어른도 인간일뿐인거같다.
그들은 정말놀라울만큼..사람같기때문이다.
대부분의사람은 아이를 정확하게바라보지못하는것같다.
'아이'라는단어가갖는 상징은 부적절한것같다.
아이를순수하다고하는것이 가장대표적인오류같다.
지식과 학습이부족한것과 순수한것은 좀다른차원의문제같다..
그들은 살기위해 매우맹목적이다.
그리고 나는그안에서 st적인아이들과 나와비슷한부류의 아이들을만나게된다.
물론 내기억의오류의가능성을 배제할수없다.
여튼..나는그들을만나면서 그들이몸담고있는 '가정'이라는세상을 경험하고...
자기가겪고있는상황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삶'이란이런것이구나..하고느낀다.
치열하고 자비가없으며 직선적으로결과가나타난다.
아마존같은곳이구나..

사랑받은아이들은 윤기가나고,강건하며,생존경쟁에서 절대뒤쳐지지않는다.
뒤쳐진다해도그들은 뒤쳐진게아니다.
그렇지못한아이들은 생존경쟁에서 언제나뒤떨어지며, 안정적이지않다.
각각의가정에서먹은영양분대로, 예외가없이 자라는것이다.
많이먹은아이는 강해지고, 그렇지않은아이는 연약하다..

나는,이 사소해보이는차이가 그들의 기나긴 인생과 앞으로 그들이 겪을 여정에 얼마나 큰영향을 미치게될지 조금씩이나마 감이 와서..
너무잔인한현실이라고느꼈다..
그들이사랑을받을방법은없는걸까?

슬프구나..
그부모들은 과연 이차이를 알긴알까...
조금이라도알까..
관심이라도있을까.....

전혀모르고있겠지..

낙오하는아이들은 매우 뒤떨어지고,
가정에서하던대로 사회에서도행동하게되는데..
그 차이가 정말 여실히드러나서..
정말.
정말잔인하게 차이가너무나커서..
어떻게 7년남짓살았는데 이렇게차이가나지?싶다.
자기자식이 이렇다는걸, 과연부모들은알까..?

진짜 싹을밟지않으면 담쟁이덩쿨처럼 집어삼킬틈만보는 기생충같은녀석들도있고...(실제로존재한다.아주흔하게..제발, 아이를미화하지말았으면좋겠다.
토나오기때문이다...ㅜㅜ
그냥 생존경쟁을하고있는 개체일뿐인데..
그들은 미화되는 이유들때문에아름다운게아니라, 다른의미때문에 아름다운것같다.)

사랑을 듬뿍받고서 주변에게 튼튼한 나무가되어주는 아낌없이주는나무같은 정말기특하고 대단한아이들도있고...

병든 가지처럼..
말라비틀어진스펀지처럼..
얼굴만봐도 그집안의공기가느껴지는..
그엄마의표정과 말투까지느껴지는..
아이에게서 어떻게저런 절망적인표정이 나오지싶은 아이도있고...

그외 적당히상황을봐가며 생존경쟁도하고, 나누기도하는 대다수의평범한아이들도있다.

난어떤아이였을까..
지금의나만큼만 교사에게사랑을받았다면..
진짜지금내가하는딱그만큼만.
형식적인칭찬과관심만이라도 받았다면..
하는생각이들었다.
나는진짜진짜 교사가보기에 너무나 사랑스러운아이였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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