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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위한 일지 (**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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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6-07-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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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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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일지 30


  아침부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내가 세운 계획들이 엉망이 되버리고
상담에 늦을것 같아서 자책+짜증+조바심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상담시간에 맞춰서 도착해서 그제야 좀 안심이 되었다
상담을 하면서 내가 강박적인 부분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나는 강박증은 계속 손을 씻거나 뭐 그런 행동들로 나타나는걸로 알고 있어서
나랑은 관련이 없을줄 알았는데.. 
내가 살면서 당연하다시피 했던 것들이 우울증 증상인 강박증이였다니
새로운 발견인것 같다.

계속 내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강박적인
생각 때문인것같다. 나를 자책하거나 내 모습을 못났고 혐오스럽게 생각 하는것
나랑 관련없는 지나가는 사람과 사소한것까지 비교하고 내 자신을 깎아내리는거..
이런것들이 내 의지와는 다르게 자동화시스템처럼 습관적으로 하다보니 
당연한것인줄만 알았다. 내가 평소에 계속 기분이 나쁘고 침체되어 있는게 
어쩌면 당연한것일지도 모른다

나을 수 없을것같고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될것같다는 불안감이 많이 사그라들은 느낌이다
나같은 걱정을 90%가 했다니.. 왠지 안도감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다
많은 부분..거의 모든 부분에서 내가 너무 조바심을 가지고 빨리 결과만 쫓으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당장 이루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는 느낌 그 말을 박사님이 하시는데
순간 정곡을 찔린듯이 소름이 돋았다 ㅋㅋ 딱 내 심정이기 때문이다.

기질에따라 치유방법도 다르다는 말에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박사님쨩)
가끔 tv에서 심리치료사들을 보면 조금 쎄(?)보이고 주장이 강해보이는 사람을 보면
치유를 위해 ~해라 하면서 꼭 해야만 할것만 같은 어조로 얘기를 하는걸보면
나같으면 압박감에 도망칠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 난 역시 안되는건가' 하면서 
또 자책으로 이어졌었다
하지만 내 기질이 그 방법이 안맞는것뿐이라는 말에 안도감이 들었다.

nf들은 그런식으로 하면 도망가고 싶어진다고 하셨는데 엄청 공감이 되었다.
항상 피하고 두려워만 하는 내 자신을 비겁하다고 깎아내렸었는데
두려우면 피해도 된다는 그 말이 왜그리 안심이 되던지ㅠㅠ
아직 때가 아닌것 뿐이다라는 말도..

아직 나를 사랑하라는 말은 어렵게만 들리지만 
적어도 조금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나를 받아들이고 자책은 하지 않도록해야징..
천천히 가야겠다.. 항상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결과에만 매달리는건 
나에게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거 같다.
내가 스스로에게 납득이 안되고 받아들일수 없는 부분들을 다 괜찮다고 
그럴수도 있다고 해주시는것 같아서 안심이 되었고 위안을 받은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고 공감을 얻는다는건 기분 좋은 일인것같다
상담실을 나서면서 기분이 꽤 좋아졌다.
약빨이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ㅋㅋㅋ 암튼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야지
그럼 꼭 치유될 날이 올꺼라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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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중 박사님이 권유하는  '글쓰기 과제"는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통찰하게 하고 치유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의 글은 심한 우울증과 강박증으로 강선영박사님과의 심리상담치료 중인 여성 내담자(NF기질)의 치유일지입니다. 

이 글은 글쓴 분의 동의를 받아 올렸습니다. 

비슷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 공유하여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분들이 있음을 알게 하고 

위로와 공감을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위 글을 쓰신 분들과 치유 중이신 모든 분들이 속히 치유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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