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심해진 줄도 모르고 살아왔다.
치유가 진행되는 동안에 나자신을 아주조금씩 찾는 느낌이다.
처음에 힘든 느낌이 사라지고 점점 맑아지는 느낌도 갖는다
다행히도 오늘은 불안이 덜 올라왔다. 
죽고싶은 우울도 조금쯤 사라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강박증 환자라 모든게 조급하고 치유도 더디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가끔 그만두고 싶은 맘도 든다.
그래도 이게 마지막 기회인걸 안다.
박사님은 내가 꼭 낫는다고 하신다.
그말씀을 조금씩 믿어진다.
직장을 그만두고 할일을 못하면서 뭔지 불안하다.
하루일과는 잠자는것과 뭔가 해야할일을 찾아야한다는 불안으로 보낸다.
오늘은 하루종일 인터넷에 매달렸다.
박사님말씀대로 나자신을 용납해주자.
죄책감을 내려놓고 싶다.
기다려주고 싶다.
나다운 나를 찾기 위해 힘들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언제쯤 끝날까.. 외롭고 힘든 투쟁같다.
아무도 없다고 느꼈던 어린시절과 지금이 너무 같다고 깨닫는다.
하나님은 어디계시는지 원망과 불안이 뒤셖여있다.
천천히 나아가자고 나를 다잡는다.
내마음을 알아주고 다 받아주는 상담자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
언젠가 나는 건강해질것이다. 반드시 


  -치유에 도움이 되는 치유일지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