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길고긴 상담을 마무리했다 
상태가 좋아질 때도 있었지만 갑자기 뒤로 후퇴하는 느낌이 들때도 
항상 한결같이 긍정적인 말과 표정으로 나를 지지해 주시고 
상담 마지막 날까지 아직 남은 과제들 때분에 불안한 마음에 용기를 주신 박사님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내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 
지나가는 사람들 하나하나를 다 의식하면서 웃음소리에 위축되고 
항상 예민해지고 긴장할때면 나타나던 신체화 증상들..
배가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되고 손발이 저리고 머리에 생기던 두통들이 
괜찮아 한마디에 정말로 괜찮아 지는 걸 느낀다 
치유는 기적이라는 말을 내가 직접 경험해 보니 알겠다
누군가를 이상화해서 의지하려고 했던 마음 대신에 
나를 믿고 나를 더 지지해 주고 싶다 
치유를 받고 가장 좋은건 내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말 할 수 있다는 거다 
어느 누구한테도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내가 얘기하면 나를 바보로 생각할까..나때문에 마음아플까 끙끙 앓았던 것들을 
이제는 아주 사소한 일도 얘기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았다 
아직 낯선곳에가면 지나치게 긴장하는 내 모습이 싫지만 
그것도 있는 내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좀 더 사랑해 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 왜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꿈이 생기고 그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일 모두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