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감정일기 중에서 > 치유후기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치유후기



홈  >  커뮤니티  >  치유후기

내담자의 감정일기 중에서

페이지 정보

등록일 : 21-01-28 07:54

본문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 우울 불안이 몹시 심한 내담자의 일기 중 내담자 동의한 부분을 발췌하였습니다.

 

 

 

  

 

 

오늘은 햇살이 비쳐서 박사님 당부처럼 집밖으로 나왔다.

집밖에서도 여전히 외롭고 사람들 시선이 느껴져 부담스러웠지만

한시간정도 천천히 걸었던 것 같다.

걷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벌써 마음병이 생긴지 십년쯤 된 것 같다.

좀더 일찍 심리치료를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박사님이 정신과를 가서 약물도 처방받으라고 했을 땐 실망했다.

약을 먹으면 내가 진짜 정신병자가 되는 기분일거라고 생각했었다.

심리상담과 약..

이것이 지금 나를 살리고 있다.

약만 먹었다면 차가운 정신과 선생님의 말에 상처만 받았겠지.

박사님은 정말 내가 말하지 않은 것까지 알아차리신다.

코로나가 정말 싫다.

어떨땐 안나가도 되니 좋기도 하다.

그래도 박사님과 직접 못만나고 비대면전화상담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상담센터갔는데 이젠 2주에 한번 상담받는게 좀 아쉽다.

박사님 책을 읽고 또 읽는다.

어떤 날은 어떤 글이 와닿고

어떤 날은 다른 글이 와닿는다.

내 슬픔이 영양가가 있다니. 생각도 못했다.

박사님의 어린날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는다.

힘든시간을 보내신게 나도 공감된다.

오늘 하루만 살자.

내일이 되면 또 오늘 하루만 살아있자.

모든게 무의미하지만

의미있는 삶에 대해서 내려놓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다고 하셨다.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만 있으라고.

차가운 겨울공기를 마시고 돌아와 조금 생각이 준것 같다.

이렇게 살아도 될것같다.

박사님만 오래오래 살아계셔서 나를 만나 주셨으면 좋겠다.

내일은 또 어떻게 살지

아 그래 내일은 내일 살면되지

오늘만 살자.

오늘밤엔 잠을 좀 잘 수 있을것 같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