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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치유일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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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18-10-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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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내담자의 치유일지 중 일부입니다. 치유가 거의 끝난 20대 내담자의 글입니다.
누구나 읽고 마음의 치유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치유일지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많았다 기분도 이상했다 자주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어딘가 마음이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새로운 곳으로 발을 디디려는 느낌도 들었다
상담을 시작했을 때, 흘러가는 과정에 큰 깨달음을 얻고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손잡이를 돌려 새로운 문을 열고 한 계단 올라서는 듯한 그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려고 하는 듯 꿈틀거렸다
내가 지나온 2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싶었다

너무나 당연하고 진부한 말 같지만 박사님과의 만남 속에 결코 되갚을 수 없는 것들을 받았고,
내가 어떤 인간인지, 결코 예전의 피와 흙으로 뒤엉켜 울음을 터뜨리던 그 아이로서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걸 스스로, 마음에 오롯이 집중해 하나씩 실행해나가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이,
이 모든 것이 꿈은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걸 좋아해준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마음으로 공감해주고 투명하게 받아들여주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박사님에겐 내게 '처음'의 의미를 갖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내 존재 의미와 거의 비슷할 것이다
너무나 큰 상처부터 자잘한 고민들까지 마음 속에 담긴 것들을 내뱉고 박사님의 얼굴을,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나면 해결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뚜렷해져갔고 더 명확했다
종결상담을 앞둔, 프랑스에 가기 전 마지막 여행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

여행을 가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그 생생함과 활기를 박사님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내가 그 얼굴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50년이, 60년이 흘러 눈을 감기 직전에도 박사님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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