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치유일지 중에서 —포기하고 싶지않다 > 치유후기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치유후기



홈  >  커뮤니티  >  치유후기

내담자의 치유일지 중에서 —포기하고 싶지않다

페이지 정보

등록일 : 18-06-19 11:26

본문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
.
6월5일


어제 상담을 마치고 올 때는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자 내 마음은 땅속으로 꺼지는 느낌이다.
좀더 일찍 심리상담을 받지 않을 걸 후회한다.
나이가 좀더 어릴때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마흔살이 가까웠지만 아무것도 해놓은것도 없고
부모님 보기도 민망하고
그냥 죽고싶다.
오랫동안 나를 짓누르고 죽음으로 끌고가던 우울이
너무 심해서
조금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박사님도 어릴때부터 20년동안 나처럼 고통받으셨다는 것이 위로가 되다가도
나같은 건 죽어야한다는 생각이 몰려든다.
우울증은 죽음으로 달려가는 병인게 맞다.
아 나는 언제쯤 평화롭고 행복해질까.
내게 그런날이 올까.
열번의 상담동안 매번 박사님은 한치의 의심도 없이 내가 치유될거라 하셨다.
그 말을 믿고 싶다.
벼랑끝에서 들려오는 그 말을.
그분과 또다른 많은 사람들이 치유되었다.
그러면 나도 포기하지 않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치유에 힘쓰면
반드시 낫는날이 올것이다.
내가 나에게 주문을 걸듯이 ‘나는 낫는다’는 말을 백번쯤 외쳤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계속 울었다.
울어도 괜찮다고 하셨다.
나는 내 생애에 가장 잘한 일이 치유를 받은 일이었다고
언젠가 그렇게 말하고 싶다.
꼭 그렇게 하고 싶다.
죽음처럼 고통이 매일 밀려들지만
나는 살고 싶다.
꼭 살것이다.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