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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괴물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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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21-08-13 10:28 조회1,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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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박사 치유칼럼] 열등감괴물을 넘어서

 

 

어릴 때부터 비교를 당하거나 꾸중을 심하게 듣고 자라게 되면 열등감과 수치심, 이 두 가지 감정이 내면에 점점 쌓이게 된다. 겉모습은 어린아이의 모습이어도 열등감이 속에 가득 찬 작은 괴물이 된다.

열등감은 커질수록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폭력성을 높아지게 된다. 학폭의 가해자들을 분석해보면 대부분 열등감이 높은 아이들이다.

 

자존감이 높다면 열등감을 아주 낮다. 높은 자존감은 타인과의 비교를 하지 않으며 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존중하며, 겸손해지며, 타인을 공격하지 않는다.

열등감이 커져서 꼬마 괴물이 되면, 자라서 잠재적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범죄라는 것은 큰 범죄와 자잘한 범죄가 있는데, 예를 들어 살인이나 사기범죄 스토킹 같은 큰 범죄도 있지만, 직장내 괴롭힘과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어 상대를 교묘하게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쾌감을 느끼는 변태감정을 가진 찌질한 사람이 된다. 자잘한 범죄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악취가 나서 모든 사람들이 곁에서 떠나게 된다.

 

곧 출간되는 내가 쓴 책, ‘열등감에 관한 책이 열등감을 어떻게 인식하고 뛰어넘어야 할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심혈을 기울여 썼고 에디터가 열심히 편집해서 만들고 있다.

열등감은 모든 숨어있는 괴물같은 감정의 근원이 된다.

열등감은 처음에 어떻게 생겨나게 될까.

사람은 태어난 이후 자신을 바라봐주는 부모에 의해 자신의 자아를 어떻게 바라보게 되는지가 결정된다. 미러링(거울반영), 이 작고도 커다란 리액션 때문에 자라서도 사람들 앞에서 계속해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신감 없게 살며 불행감을 느끼게 된다.

 

넌 왜 그 모양이야?”

그 정도로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이나 하겠어?”

너 자꾸 먹다가는 돼지같이 살찐다. 티비에 저사람처럼 뚱뚱해지면 어쩌니?”

형 좀 본받아라. 커서 뭐가 되려고 저래.”

“100점도 못 받는 주제에...”

영식이같은 애가 내 아들이었으면...”

 

이런 최악의 말들은 비수가 되어 아이의 심장에 꽂히고 열등감은 가시돋힌 엉겅퀴처럼 무성하게 아이의 내면을 채워가게 된다.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열등감을 감춰야 한다. 그래서 자신보다 잘난 아이들을 괴롭히고 폭력행사를 하고 무안을 주고, 자랄수록 미친 듯 폭언 폭력의 모습을 거리낌없이 보인다.

이런 상사나 이런 오너가 있는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런 사람이 부모이거나 아내나 남편이면 살 수 있을까.

내게 상담 받으러 오는 많은 내담자들도 자신의 고통스러운 문제들 밑에 있는 열등감의 덩어리를 커다란 암처럼 매달고 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너무 가엽고 불쌍하다.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열등감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자신의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 내면의 성장을 이루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다.

그래서 모든 열등감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는 내 열등감이 못난 자아상을 만들었지만 점차 그런 나자신을 받아들이며 열등감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나자신을 감추기위해 했던 행동들을 멈추고 자기노출을 했으며 열등감을 솔직히 시인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진심으로 높여주고 존경과 찬사를 보냈다. 이십대,삼십대의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좋게 보지않을 것이다. 한번 선입견이 생기면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가 가슴 아프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많이 달라졌고 악인의 해악에 맞서는 용기가 생겼으며 나 자신의 어리석음과 열등한 것들을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

열등감을 숨기려고 나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거나 내가 얼마나 잘났는지 밥맛없는 말을 끊임없이 해댔던 지난날의 내 행동을 수정하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심지어 그토록 아파했던 나에 대한 비판과 비난도 덜 아프게 받아들였고, 그 비판을 아프더라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기 시작했다.

그렇게 십 년 이십 년을 노력하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사람들의 평가와 그들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눈치만 보던 어린 지윤이 당당한 어른 지윤이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열등감이 제로가 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괜찮다.

 

매일 빠르게 달라지는 현대사회에서는 매일 새로 생성되는 열등감도 있다.

인터넷 매체의 여러 기능을 남들은 잘하는데 전혀 알지 못한다거나 배우기 어려울 때도 생긴다. 몰라도 되는 것들도 많고 사는 데 지장 없지만, 우리 모두는 저절로 남들과 비교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저절로 열등감이 생기는 것이다.

 

가장 먼저 열등감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가 자라는 동안 하루에도 수없이 듣게 되는 평범한 부모들의 말들이 자존감을 높이는 말이 되어야 한다. 열등감이 생기는 말들을 듣게 되면 내면에 담겨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열등감의 또다른 모습으로 흘러나온다. 세상과 타인과 자신마저 파괴하는 언행들로 나오게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부모가 준 말의 상처 때문에 조금도 성장하지 못한 채 부모를 원망하며 수치스러운 감정에 쌓여 열등감괴물로 살아야겠는가. 당신은 이제 일곱 살도 열 살도 아니다. 당당히 성인이 되었고 자아를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가 되었다. 모든 사람에게 있는 열등감이 당신에게 있으면 어떤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공격하지 않는 노력만 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수치심과 분노가 커져서 진짜 루저가 되거나 범죄자가 된다. 수치심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사람일수록 불안과 열등감이 크다. 불안이 크니 당연히 분노가 크다. 그리고 그 분노가 쉽게 타인을 향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혐오감과 분노가 다양한 묻지마 범죄를 양산하기도 한다.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더라도 몰래 숨어 익명으로 연예인의 기사에 악플을 달아서 상처를 주거나 소극적 분노나 악의적인 부정적 평가를 해서 상대방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변태적인 이상성격자가 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 중에 공부를 많이하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도 많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진리다. 자신을 알기 위해 끝없는 깨달음, 통찰의 시간을 가져야야 한다. 그리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고 아껴주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로서 존재하며 인 것을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더 이상 열등감괴물이 아니다.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 심리상담학 박사

*치유와 따뜻한 동행 www.kclat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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