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윤 치유칼럼] 상처입은 치유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영하의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이 일 년 내내 이어져 더욱 우울하고 마음의 슬픔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내면 깊숙히 불안과 우울이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더 심각한 마음의 불안이 되고 있고, 20,30대 청년들의 자살률은 엄청나게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 “겨울이 싫어요. 겨울 추위와 을씨년스러운 날씨도 싫어요. 더 우울해져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치유가 필요한 상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겐 겨울의 혹한이 마음의 아픔을 가중시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살을 에는 추위는 영혼에까지 스며들어 차가운 아픔을 불러 일으켜 원래 있었던 상처를 덧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죽을 만큼의 고통 속에서도 한 해를 살아남아, 치유를 위해 달려온 분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드리고 싶습니다.

‘상처입은 치유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 격려를 해 주고 싶고, 나와 치유의 여정을 걸어온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몸의 아픔보다 마음의 아픔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이해와 공감을 받지 못하는 서러움까지 보태어져 더 깊은 외로움과 아픔을 불러일으킵니다. 외로움은 또다른 상처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더 심해지면 스스로 자기자신을 무인도에 고립시켜 심각한 우울증 속에서 서서히 자신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한 해 동안 수많은 유명인들이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자살률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수 백 명의 청소년들도 스스로 삶을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선택하고 고통을 끝내려는 이들 속에서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아 지금도 자신의 치유를 이루어가는 이들을 보면 가슴 속 깊이 뜨거운 감동의 눈물이 흐릅니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힘들다고 외치는 이 세상에서, 죽을 정도의 고통과 싸워나가며 치유와 성장을 조금씩 이루어가는 분들에게 한 해의 끝에서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이 살아남아 함께 눈물 흘리며 동행할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내가 치유의 여정을 걸어왔듯이, 포기하지 않고 치유를 이루어가는 모든 이들께 진실한 친구로서 치유의 동행을 계속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1년치의 피로가 가득 쌓이고 개인적인 고난과 슬픔이 이어져 힘든 요즈음, 그럼에도 당신을 놓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개인에게 있는 고통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신만이 감당해야하는 가장 큰 무게의 고통임을 알기에 나는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네 잘못이야’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용납해주고 좀 더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의 마지막을 보내며, 12월의 춥고 외로운 밤을 보내며 홀로 아파하고 슬퍼할 이들에게 다함없는 위로를 전합니다. 당신 옆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느끼던 느끼지 않던 간에 말구유에서 태어나 십자가의 사랑을 보여주셨던 주님이 성탄절의 기적이 당신과 함께 하시므로 힘내시기 바랍니다. 

​외로움 속에서는 이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되지만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누군가 아무도 몰래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치유의 여정에서 고통의 눈물을 흘리는 모든 분들을 사랑합니다. 

​상처는 쉽게 우리의 영혼을 파고 들어도 치유는 시간과 댓가가 필요한 힘든 과정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처도 치유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치유의 힘든 시간을 거친 후에는 치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한 삶의 열매와 행복한 자아성장과 자아실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힘내고, 힘내고, 또 힘내시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 심리상담학 박사

*치유와 따뜻한 동행 www.kclat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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