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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덧나면 잠재적 가해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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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20-05-29 08:11 조회2,4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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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박사 치유칼럼]  상처가 덧나면 잠재적 가해자가 된다

 

매년 아동학대로 숨지는 사건이 수 백 건씩 일어난다. 

최근에 보도된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 역시 숨을 못 쉴 정도로 참혹한 내용이었다. 

아동학대로 다섯 살 남자아이가 끔찍하게 맞아서 죽었다. 스무 시간 넘도록 의붓아들을 때려죽인 자는, 자신도 아동학대의 희생자였던 20대의 계부였다.  

매일 술을 먹고 들어온 아버지로부터 구타를 당한 그도 역시 학대자가 되어 그 어린 아이를 이틀에 걸쳐 때리고 때려서 죽인 것이다. 

 

학대의 상처는 생각보다 끔찍하고 심각하다. 어릴수록 그 공포는 상상을 초월한다. 자신의 보호자여야 할 부모로부터의 학대는 생존의 위협뿐만 아니라 도망갈 수도 없는 무기력을 부르고 커가면서 불안이 분노가 되어 폭력성이 점점 더 커지게 된다. 

 

범죄자들의 유년기를 들여다보면 거의 대부분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거나 학대받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그것이 범죄를 저지른 개인의 잘못을 감해주거나 핑계가 되지는 못한다.

 

마음이 강퍅해지고 성격장애도 생기고 사람에 대한 혐오감이 이상증세로 생기게 되어, 자신의 눈에 조금만 거슬려도 폭행과 폭언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무서운 사실은 심리학적으로 부모에게 상처받았을 경우에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불안과 분노로 남아있게 되었을 때, 자신의 자녀에게 무의식적으로 복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 계속해서 가해자였던 부모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있는 자기자신을 보게 되고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늙은 부모를 돌보면서 자신의 아이에게는 잔인해지는 사람도 많다.

 

자신은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자신의 아버지보다 더 심한 가해자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우리는 자라는 동안 완벽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지 않았으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왔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상처를 나의 성장을 위한 자원으로 삼아 치유와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여러 심리적인 문제를 만들고 잠재적 가해자가 되게 한다.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잘못들, 학대의 정황들, 말과 행동의 폭력성... 이런 것들은 의식하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육체와 영혼에 스며들어 성격이 되고 습관이 되어 달라붙게 된다. 

 

치유되지 않은 심각한 상처를 안고 있다면 잠재적 가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자녀에게 무의식적인 무서운 복수를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 무서운 복수를 무의식적으로 하면서 가학적인 웃음을 짓거나 후련해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내 상담실에서 슬피 우는 누군가의 자식들은 모두 갖가지 학대의 희생자들이었다. 그 끔찍한 상처 때문에 죽고싶어지는 우울증에 걸리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공황장애를 앓게 되었다. 그러다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싶어지는 폭력이 점점 쌓이게 된 것이다. 

 

자존감은 낮아지고 매사 부정적으로 보고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고 자신의 존엄성마저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상처가 낫지 않으면 계속 덧나게 되고, 덮혀 있는 딱지 아래로 피고름이 고이게 된다. 그 통증을 날마다 느끼며 자신도 죽이고 남도 죽이고 싶어지게 된다. 

 

부디 이 상처에서 놓여나길 바란다.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가해자가 되지 말고 가해자를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해자로부터 완전히 끊고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 심리상담학 박사 

*치유와 따뜻한 동행 www.kclat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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