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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문제를 부르는 애정결핍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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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8-04-27 11:52 조회35,6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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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문제를 부르는 애정결핍의 문제

 

  

우리는 수많은 형태의 애정결핍으로부터 온 고통을 겪고 산다그중에 의사소통의 문제는 일상 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를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닐까그 파생된 문제의 날카로운 조각들은 인생을 끝내고 싶을 정도의 우울증을 수반하기도 한다무엇이 이런 문제를 만들었던 것일까조금이라도 들여다보아야 해결을 위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30대 초반의 영민은 회사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으로 통했다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알아들은 말도 영민은 왜곡해서 듣기 일쑤였다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의 오해를 쉽게 샀다

 

영민씨는 생각이 너무 깊어서 그런지 일처리가 좀 늦은 것 같아

 

상사의 한 마디에 곧바로 기분이 확 상한 영민은 제가 예민하다고요?”라고 받아쳤다상사는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내가 언제 예민하대조금만 더 빨리 작성해 달라는 뜻이야라고 쏘아붙였다

 

생각이 깊다는 말은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는 뜻이고 그만큼 외부 자극으로부터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속으로 끌어왔다는 뜻이었다영민은 그 말을 자신이 예민하고 게으르기까지 한 인간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그러니 화가 났고 자기자신이 창피하고 못나보여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영민은 근무 시간 내내 속으로 상사 욕을 하며 일했다집중하지 못한 탓에 보고서 제출은 점점 더 늦어졌고 상사는 그를 한심하게 쳐다봤다사무실에 있던 다른 직원들도 영민의 비정상적인 대꾸가 어이없다고 생각했다사무실 분위기는 온종일 무겁게 가라앉았다

 

영민은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 일기장에 상사 욕을 한 페이지 넘게 적었다적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작은 말이 뭐라고 이렇게 내가 열 받아야 되지?’ 

이 생각이 물밀듯 밀어 닥쳤다그러자속에서부터 부글거리며 날카롭게 날아다니던 수많은 감정의 파편들이 조금씩 가라앉게 되었고그는 차분히 일기를 적을 수 있었다일기의 일부분을 옮겨본다.

 

우주에서보면 나도 그저 먼지일뿐인데 오르락내리락하는기분은 우주 만큼 커졌다가 먼지보다 작아진다감정의 기복이 심한 내가 싫다순간이 생사를 건 전쟁 같다상처받을 이유가 없는데 혹시 나한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걸까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적은 없었나

누가 또 무슨 말을 해서 날 받게 할까봐 지금도 초조하다불안과 우울이 치솟다가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미쳐버리는 것이 두렵다오늘도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그냥 어지럽고힘들었다이 감정이 잠잠해지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잠도 오지 않는다.’

 

영민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 이유는 확대 해석’ 때문이었다확대 해석이란 관계에서 그 사람이 의도한 말이 아닌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따라서 확대 해석을 할수록 그 사람의 의도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말 한 마디에 살을 여러 겹 붙여서 상상 한 것이기 때문이다

 

확대 해석은 두 가지 과잉을 부른다첫 번째는 과잉 긍정이다상대가 너 예쁘다잘 생겼다라고 했을 때과잉 긍정은 그 말을 과도하게 부풀려 자기 자신을 완벽한 여성남성으로 받아들인다반면 과잉 부정은 그 말을 자기 비하로 받아들여 쟤가 나를 빈정거리네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과잉 긍정보다는수철의 반응처럼 과잉 부정으로 흐를 때가 많다둘 다 과장된 거짓 해석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이런 확대 해석을 하게 되는 원인은 인지 오류때문이다부모와의 애착에서 문제가 생기면 이러한 인지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충분한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꾸만 왜곡되게 해석하게 되기 때문이다.또 모든 관점을 사랑과 관심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이처럼 과잉 긍정’ 혹은과잉 부정이라는 확대 해석을 하면 할수록 이런 증상은 강화되어 여러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그들과 나의 심리적 건강 상태에 따라 얼마나 많은 인지와 결정의 오류들이 있는지 모른다사람들은 각자의 프레임(기준규정가치관 등)을 갖고 대화를 해석한다그 과정에서 숱한 오류들이 생긴다

어린 시절의 영민과 지금 성인이 된 영민의 모습은 사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왜 그럴까사회화되고 교육을 받아서 지식은 많아졌지만 심리적인 바탕무의식은 아직도 어린 아이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극복해야 현재의 자신이 진짜 자기자신을 만나게 된다어린 시절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결핍이 커지게 되었다면 그 상태 그대로 심리 내적 상태에 고착이 되는데 그런 문제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결핍을 감추기 위해 심하게 잘난 척을 하며 과도하게 자신을 부풀릴 수도 있다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것과 과할 정도로 좋게 보는 것 모두 좋은 심리 상태라고 할 수 없다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뿌리는 같은 지점이다

두 가지 태도 모두 자신이 너무 못났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반응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어린 시절을 극복하지 않으면 현재의 나나 미래의 나는 성숙해질 수 없다

 

예를 들어많은 사람들이 정신분열증(조현병환자를 곧 잠재적 범죄자라고 일반화하는 경우가 있다이런 선입견은 여러 매스컴에서 주입된 결과이다그래서 조현병 환자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갖게 된다그러한 크고 작은 선입견들이 각자의 프레임을 구성한다그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타인에 대한 프레임이 많을수록 불완전하고 건강하지 못한 자아라고 할 수 있다반면 선입견 없이 사람을 보고 수용하는 사람일수록 개방적이고 친밀한 관계가 가능한 사람이다그들은 자신이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으며 또 내면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관계속에서 서로 이러한 과대해석의 오류를 범하면서 심각하게 오해하거나 불필요한 상처를 받고 있다그래서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내면의 사랑마저 훼손하고 부서지게 만든다그러면 미칠듯 괴로운 심리상태가 되고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은 외로움과 불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애정결핍이 있더라도 이것의 작용이 지금 일어나는 이유가 무의식에서의 아픔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깨달아야 한다결핍은 누군가의 사소한 관심 하나에도 조금씩 채워진다그러다 신의 완전한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면 결핍은 확 줄어들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

 

결핍이 너무 크면 신의 사랑인간의 사랑 모두가 와닿지 않는다모든 것을 과잉 부정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신과 타인 모두를 괴롭게 한다우리는 “깨달음”이라는 심오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치유를 이루고나와는 관계 없다고 잘못 생각한세상에 떠도는 사랑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시작해야 한다치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깨달음이다혼자 깨닫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좋은 상담자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상담자가 아니라도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따뜻한 손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함께 동행해 보라그가 딸이던 배우자이던 친구이던 상관없다중간에 사랑을 거두지 않을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치유적인 동행과 사랑의 받아들임으로 결핍은 채워지고 어느 순간 점점 성장하게 되어 타인의 말을 부풀려 해석하는 오류를 버리게 되고정확하게 해석하고 자유로워지게 된다그리하여행복해지게 된다.

 

    

 

*치유와 따뜻한 동행www.kclatc.com

 

*치유와 사랑이 흐르는 유튜브 방송

<강선영 박사의 심리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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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나안 성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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