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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음이 아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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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5 11:15 조회2,9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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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칼럼] 그대, 마음이 아픈가요? 

[2009-04-23 07:09]

 
“저는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의 어떤 것을 봐도 좋은 줄을 모르겠어요. 봄에 활짝 피어있는 꽃을 봐도 슬픔만 올라오고, 무감각하고, 햇살이 아무리 화창해도 고민만 깊어지네요.”
“저는 늘 우울하지만, 제 마음이 아픈지도 모르겠네요. 아무 감각이 없어요. 좋은지 나쁜지, 슬픈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요….”
상담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하염없이 울기만 하는 내담자도 있습니다. 그들의 슬픔과 아픔이 그들의 오랜 삶의 경험 속에 투영되어 한없는 눈물로 흐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눈물은 치유제이기도 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극심한 억압으로 눌러놓았기 때문에 감정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눈물을 흘리지 못합니다.
지독한 아픔과 슬픔이 보이는데도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분들을 보면서 상담자인 제가 대신 눈물을 흘릴 때가 많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들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아파하고 치유의 길에 동행하는 시간을 한두 시간 보내고 나면 진액이 빠져나간 느낌이 들 정도로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래서 제 어깨 근육은 딱딱하게 뭉쳐져 있고, 목으로부터 허리까지 긴장의 무게로 늘 뻣뻣합니다. 직업병이 된 것 같습니다.
때때로 묻고 싶어집니다. 얼굴가득, 온몸 가득, 눈물로 차 있는 것 같은 슬픔이 느껴지는 내담자들을 향해, 주님의 이름으로 묻고 싶어집니다. 
“그대, 마음이 아픈가요?”
그래서 그들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두 가지 내용으로 늘 말을 합니다.
“네, 마음이 몹시 아파요.”
“아뇨, 별로 아픈 줄 모르겠는데요.”
저는 이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이 아픈 사람인지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은 치유를 더 빨리 받습니다. 그런데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훨씬 더 오랜 치유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때때로 그런 이들에게 일부러 아프게 묻기도 합니다. 
“당신의 아픔이 이렇게 선명하게 내게는 보이는 데도 당신은 아픔을 못 느끼는군요. 왜 그럴까요?”
그러면 대부분 당황합니다. 허둥지둥 혼란스럽게 눈동자를 옮기면서 뭔가를 내면에서부터 찾으려고 헤맵니다. 내가 왜 아무것도 못 느끼는가? 내 감정은 무엇인가? 나는 아프거나 슬픔을 못 느끼는데, 왜 시시때때로 분노가 올라와 내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는가? 또한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가? 나는 왜 이리 무기력한가? 내 생각은 왜 늘 부정적인가? 왜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토록 비판적인가? 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이렇게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수많은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 질문에 스스로 해답을 얻을 때까지 저는 곁에서 함께 동행합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곁에 있으려고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질문합니다. 
“그대, 마음이 아픈가요?”
그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그 어떤 지점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 사람의 상처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서, 그 사람이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의 성향에 따라서, 그 사람이 삶의 경험에서 형성된 방어적인 대처양식에 따라서, 그 사람의 타인과의 관계 맺는 방식에 따라서, 그 사람의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서, 그 사람의 종교적 성향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부디 이 질문에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상담문의: http://www.kclatc.com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0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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