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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증후군의 형성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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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작성일16-07-15 11:30 조회7,9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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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증후군의 형성과정 

  

 

  

 

(1) 함입, 투사 그리고 대상표상  

  

 

신생아의 최초의 대상은 그를 양육시켜 주는 어머니의 유방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배고픔을 만족시켜 주는 어머니 유방은 사랑의 근원이 되고 영아 자신의 몸과 유방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이를 동일시하는 단일체계로서의 인식을 갖는다. 영아가 성장하면서 유방이 영아의 몸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행방이 모호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최초의 자기 도취적 리비도가 부착된 대상이 영아 자신의 몸과 분리된 존재로서의 대상을 인지하게 되고 대상은 영아를 도와주는 사람일 뿐 아니라 즐거움과 괴로움의 느낌을 갖게 하는 막강한 존재로서 받아들여진다.  

어머니가 막강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영아는 어머니의 힘을 소유하려는 원시적 자아에 의해 어머니와 제휴하고 이어서 어머니를 함입하는 심리적 현상이 일어난다. 이후의 어머니는 외부세계에 존재하지 않고 정신내부에 존재하는 내부대상이 되어 자아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어머니에게 의지하는 것과 같은 동일시 현상을 내부대상에게 일으켜 이를 외부에 투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영아의 심리적인 성장은 처음부터 좋은 대상과 나쁜 대상을 함입하게 되는데서 시작되는데 이는 어머니의 유방의 원형에 준한다. 영아가 원하는 것을 획득했을 때의 유방은 좋은 유방이고 원하는 것을 획득하는데 실패했을 때의 유방은 나쁜 유방이다. 이는 대상관계 이론의 주요 개념으로써 분열기제에 의해 중요한 대상(유방), 즉 이상적인 대상(유방)과 학대적(나쁜)인 대상(유방)으로 분열되어 내적 대상세계에 함입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이루어진 후의 개인의 정신세계는 좋고 나쁨과 일치되는 환상을 둘러싸고 조직된다. 이러한 현상은 곧 좋고 나쁜 자기감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내적인 대상세계의 좋고 나쁜 대상 중 어느 것이 우세한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영아의 성장 과정에서 혹은 성장 후에 외적인 대상이 정신내적인 좋고 나쁜 대상에 흡인(吸引)된 분열개념은 외부와의 인간거래에서 한 대상 안에 좋고 나쁜 것이 통합되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와 타인을 좋으면 모두 좋고, 나쁘면 모두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바꾸어 달리 느끼는 방법을 제압해 버리는 경향을 갖는다. 이러한 Klein의 개념이 경계선 성격장애에 대한 Kernberg의 개념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만족하지 않는 대상은 리비도가 획득하고자 노력하는 궁극적인 목표이다. 단일 역동자아로 형성되어 있는 아이의 원시적 성격과 만족시켜 주지 않는 개인적인 관계를 다루기 위해 원래의 자아에 의해서 최초로 적용된 방어는 정신적인 내면화 혹은 만족할 수 없는 대상을 함입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는 방어와 더불어 자아의 완성을 시작하는데 그것은 대상과 관련된 방어로 이루어져 있다. 어떻든 애정-대상관계는 문제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하고 이를 위한 갈등은 필요한 것에 대한 욕구와 두려움, 분노 그리고 실망을 안겨주는 격렬하고 무서운 한편의 연극과도 같은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동기에 대한 쾌락주의 이론을 보았을 때 인간이 구강과 항문 그리고 남근적 쾌락을 추구한다는 이론은 비인간적이고 부적절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관계 이론에서는 입이 리비도(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적 에너지)적 기관이고 어머니의 유방이 리비도적 대상이었을 때를 기점으로 영아의 종속적 관계가 시작된다고 한다.  

영아의 종속관계는 자아와 대상이 완전히 분리되고 개인이 그 자신을 위해서 대상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시기에 도달할 때까지 완숙한 종속관계의 경지를 향해서 계속 변화되어 간다. 이러한 발달과정은 원시적인 동일시와 대상과의 분리가 가능해져 객관적으로 건강한 대상관계를 점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최초의 원시적 대상을 점진적으로 유기해도 괜찮을 때까지 계속되는 특징을 갖는다. 

  

 

(2) 대상 항구성의 실패 ; 대상 분열 

  

 

인간 유아의 심리적인 성장은 육체적인 성장보다 훨씬 느리고 복잡하다. 무릎에 앉아 있던 영아가 걸어다니는 유아가 되는 과도기적 현상은 점진적인 격리개별화 과정을 거쳐 일어난다. 이는 자율성을 가진 자아의 발달에 의해 일어나고 어머니 외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에서 발전한다. 

인간 영아의 육체적인 탄생과 심리적인 탄생은 시간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전자는 극적이며 관찰 가능한 반면 후자는 아주 느리게 심리 내부가 진행되는 관찰 불가능한 과정에 의해 전개된다. 특히 유아는 육체적인 성장과 원시적 애정의 대상인 원시적 표상의 세계와 더불어 발달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원시적인 심리적 성취는 생후 4~5개월에서 시작하여 30~36개월까지의 기간동안에 격리-개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공생관계가 절정에 이르는 생후 4~5개월 동안의 행동현상은 격리-개별화가 시작되는 최초의 단계로서 "분화"라고 불리 우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어머니와 영아가 공동 괘도로부터 분화되어 나가는 초기 현상을 가리킨다. 유아가 기고, 기어오르고, 잡고, 서고, 결국 걸을 수 있는 15~16개월이 되면 어머니의 주변을 맴돌며 더 많이 분화되고 격리-개별화되어 무엇이든지 혼자 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36개월이 되었을 때의 보아(步兒)는 어머니 이외의 다른 사람과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며 어머니의 부재에도 특이한 자아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갖는다. 특히 이 시기에는 어머니를 떠나서도 혼자서 잘 지낼 수 있다는 느낌이 어머니에게 죄스러운 마 

음을 갖게 하여 다시 어머니에게 매달리며 재롱을 피우고 밀착된 관계를 재현하려는 친화하위단계를 거쳐 결국 자아가 완성되는 단계에 이른다.  

격리개별화 시기에 어머니가 수용적이고 허용적이면 보아는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격리-개별화를 완성의 경지에 가깝도록 성취한다. 그리하여 건강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출생 초기에서부터 36개월에 이르는 사이에 어머니의 아이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가 과잉보호적이고 무관심하고 냉담한 것 중의 어느 하나가 있다든지 아니면 모두가 그렇다면 아이는 격리-개별화를 포기하고 생존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어기제를 동원하여 유기감에 대한 필사적인 저항을 하는 매달림을 강화시킨다. 유기불안을 만회하기 위한 저항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우울, 분노, 적개심, 자살 기도, 무기력증 그리고 공허감 등이다.  

유아의 이러한 심리적 저항은 경계선 증후군적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와 분리할 수 없었던 유아기의 격리-개별화되지 못한 경험 때문에 항상 가지고 있는 혼자라는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유아가 자신에게 의지하도록 하여 공생 동맹을 유지하려는 무의식적 욕구에 의한다. 그래서 경계선 증후군 어머니는 경계선 자녀를 양육한다. 

경계선 증후군 어머니의 경계선적 양육 태도에 의해서 야기된 유아의 유기감은 유아의 무의식 세계로 침전되고 위축되고 숨겨진 자아의 힘은 방어기제의 힘과 합세하여 자율성을 향한 유아의 발달을 저해한다. 자아가 정상적인 억압을 못하거나 대상 분열에 의한 원시적 방어기제가 활성화되면 본능적 승화에 실패하고 약한 자아의 출현을 저지하지 못한다. 취약한 자아는 현실거래에 미숙하여 결과적으로 현실감별에 미숙하고 원시적인 방어기제를 동원하여 주체성의 용해로 인한 상상적인 유기에 대한 불안과 극단적으로 이상화하지 않으면 완전히 평가 절하하는 불안정한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또한 자기를 해치려는 경향이 있고 자살 기도를 하면서도 이를 성취하지 못하는 괴로움이 있으며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만성적 공허감과 부적절한 분노 그리고 스트레스에 피해 의식을 느껴 해리 현상을 보이는 경계선 증후군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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